‘공짜 좋지’ 올시즌 자유계약 되는 주요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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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매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선수들이 있다. 이적료 없이 값싸게 영입할 수 있어 많은 구단이 주시하게 된다. 지난 시즌에도 존 테리, 페페, 가엘 클리시, 파블로 사발레타 등 빅클럽 선수들이 다수 자유계약으로 풀려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다.

이번 시즌 종료 후에는 당장 유럽 주요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뛸 만한 선수도 다수 자유계약 신분이 될 예정이다. 그중 몇몇을 살펴본다.

▲ 엠레 찬(리버풀)

리버풀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적이 없었던 찬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리버풀보다 더 좋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찬은 로테이션 멤버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다. 1994년생 만 24세로 나이가 많지도 않고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병행하면서 유사시에는 풀백, 스리백 중앙 수비수로도 뛸 수 있다. 확실한 강점이 없지만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을 적당히 갖추고 있는 만큼 어떤 역할로도 기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미 케디라,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예전 같지 않은 유벤투스, 카세미루의 백업 자원이 없는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노릴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 스테판 데 브리(SS 라치오)

데 브리는 지난 여름에도 리버풀, 첼시 등 다양한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즌도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등과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주목받은 데 브리는 월드컵 종료 후 라치오에 입단해 이번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소화하면서 수비력, 빌드업, 리딩 능력 모두 준수한 선수로 평가받는 만큼 어느 빅클럽에서도 주축 선수로 기용할 만하다. 다만 크고 작은 부상이 많다. 지난 2015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약 300일간 전력에서 이탈한 적이 있다. 이후에는 큰 부상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도 자잘한 부상이 잦아 리그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은 양호한 편이다. 리그 29경기 중 27경기를 선발 출전했다.

▲ 마리오 발로텔리(OGC 니스)

리버풀과 AC 밀란에서 2년간 리그 2골에 그쳤던 '악동' 발로텔리는 OGC 니스 입단 후 득점력을 되찾았다.

발로텔리는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선발 20회)에서 15골, 이번 시즌은 리그 21경기(선발 19회)에서 14골을 남겼다. 여전히 잦은 카드 수집이 문제이지만 기량 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갈라타사라이 등이 발로텔리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프랑스 리그앙과 빅리그의 수준 차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만큼 발로텔리가 빅리그에서 통할 기량을 다시 입증했는지는 물음표다. 스완지 시티에서 2시즌간 리그 13골에 그친 바페팀비 고미도 지난 2016-2017시즌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20골을 몰아친 바 있다.



▲ 잭 윌셔(아스널)

윌셔가 아스널의 차기 주장이 될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전반기만 해도 윌셔는 아스널과 이별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컵 대회에서만 선발로 나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17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이번 시즌 리그 첫 선발 경기를 치른 윌셔는 이후 7경기를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아스널도 윌셔와 재계약을 논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변수는 계약 조건이다. 아스널은 '유리몸'으로 유명한 윌셔에게 보장 주급을 낮추고 옵션 금액을 상향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가 이 조건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떠나게 된다. AC 밀란을 비롯해 리버풀, 에버턴 등 경쟁력 있는 구단이 윌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막스 마이어(샬케04)

어중간했던 재능이 새로운 포지션에서 빛을 발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만 뛰면서도 공격 포인트 생산성이 떨어져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던 마이어는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후방 배치된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 검증은 확실하다. 고작 만 22세인 마이어는 이미 분데스리가에서만 5년째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17년 유러피언 U-21 챔피언십에서도 독일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이미 지난 여름에도 계약만료 1년을 남겨둬 이적료가 저렴했던 마이어를 노리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아예 공짜가 된다면 유럽 다수 빅클럽이 그에게 달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리버풀은 물론 FC 바르셀로나 이적설까지 있다.

▲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의 이적설 보도 이후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기성용의 AC 밀란 이적설을 다루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4일 EPL에서 과소평가된 선수 TOP10에 기성용을 선정하며 "AC 밀란의 관심이 이를 증명한다"고 기성용의 가치를 평가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여름 스완지 시티에 입단해 무려 6시즌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다. 당연하게도 기성용이 자유계약으로 풀리면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구애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스완지 시티 입장에서는 반드시 지키고 싶은 선수다.

※ 2017-2018시즌 종료 후 계약 만료 대상 주요 선수
달레이 블린트, 마루앙 펠라이니, 루크 쇼(이상 맨유), 베르나르드(샤흐타르), 밀란 바델지(피오렌티나), 콰드오 아사모아(유벤투스), 요앙 카바예(크리스탈 팰리스),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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