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라 "메시와 포지션 겹쳐 공존 힘들다"...메시도 수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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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울로 디발라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가장 리오넬 메시와 비슷한 선수지만, 이 점 때문에 대표팀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 디발라와 메시 모두 자신들의 유사성을 인정했다.

디발라는 아르헨티나의 2선 공격자원 중 메시의 뒤를 이을 스타로 지목되는 슈퍼스타다. 그러나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이번 3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디발라는 "아르헨티나에서 메시와 함께 뛰는 게 어렵다. 포지션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인터뷰로 논란을 낳았다.

메시는 '폭스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디발라의 말에 공감하며, 이미 서로 수긍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파올로와 그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의 말이 맞다. 유벤투스에서 그는 내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디발라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메시는 "디발라는 대표팀에서 나와 함께 뛸 때는 왼쪽으로 더 나가서 뛴다. 그가 평소에 하던 역할은 아니다"라며 "우리에겐 거기서 뛰는 게 약간 더 어렵다. 나는 왼쪽으로 좀처럼 이동하지 않는다. 오른쪽에 있어야 안으로 파고들며 눈앞의 경기장 전체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메시는 "그의 말을 이해한다. 더 해명할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메시와 디발라 모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경기를 시작해 오른쪽 측면을 오가는 플레이를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왼발잡이로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킥을 하는 플레이가 특기다. 메시 중심의 아르헨티나에서는 디발라가 왼쪽으로 이동해 더 불편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메시와 공존할 때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디발라는 여전히 아르헨티나에 필요한 선수다. 특히 메시가 빠졌을 경우 가장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지목된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파울로가 월드컵 멤버에서 떨어졌다는 말은 옳지 않다. 다른 선수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디발라가 뽑히지 않은 거다. 그는 여전히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리스트를 70%에서 80% 정도 완성했다. 그러나 부상 등 여러 상황에 의해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디발라의 선발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공격 2선에 뽑힌 선수들은 메시, 앙헬 코레아, 크리스티안 파본, 마누엘 란치니, 디에고 페로티, 앙헬 디마리아 등이 있다. 디발라와 하비에르 파스토레, 에두아르도 살비오 등이 빠진 명단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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