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선임 속도 내는 KIA…"최종 후보 추렸다"
내·외부 인사 포함…타 구단 코칭스태프 제외
심재학 단장, 신임 감독 조건에 "리더십 필요"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신임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종 후보군이 압축된 상황으로, 마지막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지난달 29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받은 김종국 감독을 경질했다. 김 감독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지난 2022년 8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KIA의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자, 여러 야구인이 하마평에 올랐다. 외부 인사로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 2012년부터 3년 동안 KIA를 이끌었던 선동열 전 감독, SSG 랜더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김원형 전 감독 등이 거론됐다. 내부 승격 후보로는 진갑용 수석코치, 이범호 타격코치가 물망에 올랐다.
수장 없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등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 KIA는 조속히 새 감독 선임 작업 절차를 밟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구단 내부에서 빠르게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 감독과 관련해 외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더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주 10명 안팎의 1차 후보를 추리는 작업을 마쳤고, 이번 주 한 차례 더 후보군을 압축하면서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내부 승격, 외부 인사 영입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른 구단의 코칭스태프는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단장은 "후보군 압축은 끝났다. 최종 후보들을 두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곧 명절이어서 진행에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결정이 되면 최대한 빠르게 새 감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KIA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역량을 발휘한다면, 우승 확률은 더 높아진다. 심 단장은 새 감독의 필수 조건으로 리더십을 강조했다.
심 단장은 "팀이 특수한 상황에 처했지만, 올해 성적을 내야 한다"며 "감독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의 조화가 어우러져야 하고, 팀 내에서 영향력도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사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