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김동진 킷치 대행 "강팀 전북과 맞대결, 엄청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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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콩, 고성환 기자] 김동진(41) 킷치 SC 감독 대행이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엿봤다.

킷치 SC는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전북 현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킷치는 1무 4패,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머무르며 조 꼴찌가 확정됐다. 반면 전북은 3승 2패, 승점 9점으로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킷치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게다가 모두 아쉬운 실수가 시작점이었다. 첫 실점 장면에선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선 중앙 수비수 앤드류 제임스 러셀이 송민규에게 공을 뺏기며 그대로 골을 내주고 말았다.

킷치는 전반 종료 직전 정태욱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등에 업었다. 하지만 킷치는 후반 내내 몰아치고도 한 골만 기록하며 끝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후 김동진 감독 대행은 "힘든 경기였다. 전반에 우리의 실수로 두 골을 내줬다. 후반엔 상대 선수가 한 명 적은 만큼 더 공격적으로 나섰고,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역시 전북은 강팀이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뛰어나다. 전북은 언제나 상위권이고, K리그와 ACL에서도 역사적으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이라며 "그러나 오늘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불운하게도 전반에 실수가 있긴 했지만, 전북을 몰아붙이며 어렵게 했다. 엄청난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동진 감독 대행은 "이번 시즌 변화가 많았다. 감독 대행을 맡게 된 뒤 열심히 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리에겐 좋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선수였을 때, 수석 코치였을 때 우리는 더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이었다. 그 스타일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싶다. 경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강한 팀을 상대로 파이널 서드와 중원 지역에서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물론 마지막 결정력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는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강조했다.



킷치는 ACL 개편으로 다음 시즌 ACL 엘리트(ACLE) 출전이 불가능하다. 홍콩 리그엔 ACL2 출전권만 1.5장 주어지기 때문. 

김동진 감독 대행은 "우리는 여전히 리그 2위고, 우승 경쟁 중이다. ACL2는 계속 경쟁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는 게 중요하다. ACL에 참가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를 두겠다. 경기력과 수준이 더 발전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발전할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후반전 맹추격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한 게 아쉽진 않을까. 김동진 감독 대행은 "후반엔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경기했다. 한 골을 넣은 뒤 동점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었고,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무리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결정력이 부족했다. 이런 점을 개선해서 다음 경기에선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그는 "홍콩에 선수로 와서 코치도 했고, 지금은 감독 대행을 하고 있다. 내겐 정말 특별한 팀이다.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팀과 구단주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가 ACL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는지 보여주는 게 내 목표"라며 "오늘 경기가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한국 팬분들에게도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수비만 하는 팀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강한 팀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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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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