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도 뿔났다…"한국 축구 퇴보시킨 정몽규와 지도부 전원 사퇴하라"

전력강화위원회, 클린스만 경질 건의
정 회장, 16일 오전 긴급 임원회의 소집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론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도 목소리를 냈다. 상황을 악화시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도 함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

붉은악마는 15일 공식 성명을 통해 "KFA는 숨바꼭질 중입니까? 국가대표팀을 망가뜨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며, 한국 축구의 쇄신은커녕 퇴보와 붕괴의 길로 이끄는 정몽규 회장 이하 지도부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했던 최근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조별리그부터 고전했던 대표팀은 가까스로 4강까지 올랐으나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유효 슈팅 1개도 때리지 못하는 굴욕 끝에 0-2로 완패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 등으로 비판 받았고, 여론이 날로 악화되는 와중에도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나는 황당한 결정까지 내려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아울러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젊은 에이스 이강인이 경기 전날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내부 불협화음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KFA 산하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5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KFA에 건의하기로 했다.

붉은악마는 "한국 축구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팬의 일원으로서 KFA의 상처가 이제는 곪을대로 곪아 썩어서 터졌다. 우리는 대한 우려와 걱정을 표하고, 동시에 책임도 묻지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KFA 측에 "클린스만의 선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위약금 등 부가적 사항에 대한 사가가 지나치리만큼 쏟아지는 현재 계약 내용에 대한 납득할 설명할 것. 정몽규 회장 이하 지도부와 임원진들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다했는지 설명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사제공 뉴스1 안영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