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곳 향해"…'코리안 가이' 황희찬, 베트남전서 'NEW 세리머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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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이날 선보인 새로운 세리머니를 소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더 선제골, 전반 26분 황희찬의 추가골, 후반 5분 상대의 자책골과 15분과 25분에 각각 터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PSG)의 쐐기골 그리고 후반 41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추가골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관중 4만2175명이 모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김민재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클린스만호는 황희찬의 추가골로 경기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중원에서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베트남 수비라인을 뚫고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박스 안에서 황희찬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의 추가골을 올렸다.





베트남전 추가골로 황희찬은 A매치 통산 11호골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 때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어 한국을 16강으로 보낸 이후 318일 만에 터진 득점이다.

김민재와 황희찬의 득점으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5분 만에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3번째 골을 올렸다. 이후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6-0 압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튀니지전 4-0 승리에 이은 또 한 번의 압승이었다.

득점을 터트리며 대승에 일조한 황희찬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 2경기 모두 대승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기쁘다"라며 "오늘 경기도 정말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90분 동안 잘 해줬고 대승으로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이날 득점에 대해선 "항상 대표팀에 와서 골을 넣는 건 기쁜 일"이라며 "골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좋은 콤비네이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거 같아 너무 뿌듯하고, 대표팀으로서 자랑스러웠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이날 득점을 터트린 이후 관중석을 향해 검지를 편채 양손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새 세리머니에 대해 황희찬은 "(대표팀 동영상채널)인사이드캠 PD님과 새로운 세리머니를 연구했는데, 이 순간을 즐기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해 나아간다는 뜻으로 만들어 주셨다"라며 "한국 팬들 앞에서 할 수 있어서 기뻤던 세리머니였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도)골을 계속 많이 넣어 세리머니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울버햄프턴에서도 새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 중 하나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은 2023/24시즌 개막 후 리그 8경기에 나와 5골을 터트리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했다. 특히 리그 총 출전 시간이 414분밖에 되지 않아 90분당 득점이 최상위에 위치하면서 절정에 다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프리미어리그도 지난 15일 공식 SNS를 통해 "황희찬은 올 시즌 득점 선수권 선수들 중 골문 앞에서 가장 깔끔하다"라며 황희찬의 골 전환율을 공개했다. 프리미어리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골 이상 득점에 성공한 선수들 가운데 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이 무려 41.7%를 기록한 황희찬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록에 대해 황희찬은 "기록을 보긴 봤는데, 기록 욕심을 내다보면 더 경기력이 안 나온다는 걸 잘 알고 있다"라며 자만을 경계했다.

이어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기록보다 내가 계속 팀에서 해오던 것들을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다 보면 기록 같은 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며 "항상 팀에서 하던 대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 비해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거 같다. 영국에서 3년 차이고 계속 적응을 해나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 생각하는데, 운 좋게 팀 동료들과 잘 맞춰가면서 골이 많이 나왔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황희찬은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울버햄프턴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을 비롯해 구단 수뇌부들로부터 무탈하게 돌아올 것을 부탁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이기에, 리그 14위에 위치해 프리미어리그 잔류 경쟁을 하고 있는 울버햄프턴은 황희찬 몸 상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웠다.

황희찬은 "구단에선 대표팀 가기 전에도 절대 다치고 오지 말라고 (게리 오닐)감독님께서 따로 이야기했고, 매니저분도 연락을 해서 빨리 돌아와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된다는 연락을 받는다"라며 "이런 부분은 항상 감사하고, 선수로서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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