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단골' 로버츠는 '정규시즌용' 감독, '월드시리즈 감독' 보치는 '포스트시즌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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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또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100승을 올렸으나 84승에 그친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에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3전 전패로 졌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는 무려 111승을 기록했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2021년에는 106승을 올렸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져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초미니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다저스가 이처럼 3년 연속 100승 이상을 하고서도 정작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감독의 역량도 빼놓을 수 없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16년부터 다저스를 지휘했다. 8시즌 중 2021년을 제외한 7차례 다저스를 서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이 기간 승률이 0.630이다. 100승 이상 시즌을 4차례나 달성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성적은 45승 39패로 승률이 0.536밖에 되지 않는다.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으나 초미니 시즌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평가절하되고 있다.


MLB 텍사스를 12년 만에 ALCS로 이끈 브루스 보치 감독 [EPA=연합뉴스]


반면, 브루스 보치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28년 동안 정규시즌 승률이 5할이 되지 않는다. 2093승 2101패로 0.499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승률은 49승 33패로 0.598로 6할에 육박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많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일단 나가면 좋은 성적을 냈다. 샌프랜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그는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우승까지 했다.

보치는 올해 텍사스 사령탑을 맡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를 2전 전승으로 이긴 뒤 디비전 시리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시리즈에 올랐다.

로버츠가 정규시즌용 감독이라면 보치는 포스트시즌용 감독인 셈이다.

기사제공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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