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준 이어 강태율, 계속되는 롯데의 '제3의 포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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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강태율. 제공 | 롯데자이언츠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롯데는 지난 2일 경기를 앞두고 2명의 선수를 1군에 올렸다. 포수 강태율(전 강동관)과 투수 진명호가 허문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강태율이 눈길을 끌었다.

부경고 졸업 후 2015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강태율은 입단 후 1군에서 뛸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2016시즌 2경기, 2017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군입대를 했고, 올해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에 나서 타율 0.372,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흐름 속 1군 등록 기회를 잡았다.

롯데의 고민은 여전히 포수다. 정보근과 김준태가 1군에서 번갈아 마스크를 끼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성준은 사생활 문제로 KBO로부터 받은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중이라 남은 시즌 출전이 불가하다. 포수로 커리어를 이어오던 나균안(전 나종덕)은 완전히 투수로 전향해 새 출발을 시작했다. 롯데가 최근 열린 1차 지명에서 장안고 포수 손성빈을 지명한 이유기도 하다.

제 3의 포수 발굴이 시급한 가운데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가장 먼저 김호준이 허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허 감독은 “6월에 제대했고 한 달 보름 정도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고 하더라. (예비 포수 자원 중) 가장 좋은 선수라는 추천을 받았다”며 김호준을 등록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김호준은 1군에서 5경기를 소화하고 2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호준에 이어 1군의 선택을 받은 강태율은 어떨까. 허 감독은 “군복무 중이라 스프링 캠프 때 보지 못했다. (정)보근이와 (김)준태가 번갈아 출전하고 있는데 제 3의 포수가 누가 될 것인지 나도 궁금했다. 한 번씩 1군에 올려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2군에서 올라온 보고도 괜찮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한 번 보려고 한다. 우리도 제 3의 포수를 만들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예비 포수 자원이 없는 건 아니다. 김호준, 강태율에 군 제대한 나원탁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포수가 없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포수가 있어야 빡빡한 리그 일정 속 로테이션을 하면서 체력 안배를 해줄 수 있는데 현재 롯데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허 감독이 부지런히 예비 자원을 1군에 올려 테스트하는 이유다. 계속되는 롯데의 ‘제 3의 포수’ 찾기가 열매를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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