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도박 정말 몰랐나…오타니 해명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 2가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통역사 불법 도박 논란' 연루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가 "정말 오타니가 몰랐을까"라며 의혹 제기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 조 폼플리아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렸다. 그는 "오타니가 기자회견으로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지만,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폼플리아노는 "두 가지 의문이 있다"며 "먼저 어떻게 오타니 계좌에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 몇 달에 걸쳐 거액의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어떻게 오타니가 몰랐는지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의혹에 대한 명확한 오타니의 설명을 듣기 전까진 그 무엇도 믿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미국 매체들도 오타니가 관련 의혹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후스포츠는 "MLB 선수 계좌에서 450만달러가 사라지는 것을 어떻게 아무도 모를 수가 있었냐"며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포브스 역시 "오타니 계좌에서 거액을 송금하려면 그의 개인 정보 문서를 훔치거나 위조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몇 달에 걸쳐 통역사가 오타니 계좌에서 거액을 몰래 빼내는 행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오타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스캔들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메라 촬영과 취재진 질문은 금지됐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신뢰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매우 충격적이고 슬프다"라며 "저는 (불법 도박) 내기를 하거나 미즈하라에게 관련 일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좌에서 누군가에게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고 부연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도 했다"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여기부턴 변호사에게 맡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이것이 최선"이라고 발언을 끝냈다.
기사제공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