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휘문고 감독, 두 아들 뛰는 농구부 ‘외압 행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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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49) 휘문고 감독이 두 아들이 뛰고 있는 같은 재단의 휘문중 농구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농구계에 따르면 ‘현주엽 감독이 지난해 11월 휘문고에 부임한 뒤 농구부에서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민원이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됐다. 민원에는 현 감독이 휘문고 농구부에 부임한 뒤 방송 촬영을 이유로 제대로 팀을 이끌지 않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 감독이 본인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보통 고등부와 중등부는 다른 감독을 통해 운영되는데, 현 감독이 중등부 감독의 농구 선배라는 이유로 여러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현 감독은 휘문고 감독에 부임하기 전인 지난해 7월에도 휘문중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하도 열이 받아서 전화했다. 왜 A 선수를 감싸느냐”고 말했고, 휘문중 감독이 학부모를 높여 부르는 호칭인 ‘아버님’이라고 하자 “내가 아버님이냐, 나는 너의 선배로 전화했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현 감독이 휘문고 사령탑으로 부임하자 이러한 간섭이 더 심해졌다는 전언이다.

결국 현 감독과 통화를 나눴던 휘문중 감독은 현재 학교를 떠났고, A 선수 역시 휘문중 농구부에서 나와 일반 학생으로 재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에 현 감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현주엽 감독은 다른 매체를 통해 “방송 활동은 일과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해 한 것”이라며 “지도자 업무에 소홀한 적 없다”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아들 관련 통화에 대해서는 “아이들마다 각자 정해진 일이 있는데 (우리 아이가) 다른 일을 하게 되어서 항의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현 감독은 “중학교 감독 해임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도 했다.

기사제공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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