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으론 설명 불가" '제2 이종범'의 괴물 같은 회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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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정철우 기자 =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KIA 김도영은 한 가지 약점을 안고 있다. 

기량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부상이 너무 잦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2년 103경기가 최다 출장 기록이다. 매년 부상이 찾아왔고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공백을 가져야 했다. 

부상은 불운으로도 치부할 수 있지만 김종국 전 KIA 감독은 "부상도 결국 실력"이라며 김도영의 분발을 촉구한 바 있다. 

부상은 잦지만 회복력은 또한 괴물급이라 할 수 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자꾸 해낸다. 타고난 선수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김도영은 지난 해 11월 APBC 대회에 참가했다 부상을 당했다. 일본과 결승전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고 골절이 되고 말았다. 

당초 수술과 검진을 받은 결과 나온 전치 기간은 4개월. 그떄만 해도 2024시즌 개막전과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다. 

하지만 김도영은 거짓말 처럼 회복을 하고 있다. 이미 타격 훈련에 돌입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가볍게 배팅 볼을 칠 수 있는 상황까지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빠른 재활 페이스다. 

KIA 관계자는 "현재 김도영은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본인은 훈련 강도를 좀 더 높이길 바라고 있을 정도다. 말리고 말려 움직이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시범 경기 정도엔 실전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번 부상을 당할 때마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최대 한 달 이상 복귀 시기를 당기곤 했던 김도영이다. 부상이 잦은 것은 단점이지만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회복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김도영이 갖고 있는 특별한 재능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이 개막전부터 함꼐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의 간절한 바람은 이제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의 존재는 KIA 라인업의 핵심이다. 김도영이 함꼐 할 수 있다면 KIA는 박찬호-최원준과 함께 40도루 트리오를 갖추게 된다. 

9번부터 2번까지를 충분히 활용하며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중심 타선이 강한 KIA 이기 때문이 이 세 명이 상대를 흔들어주기만 한다면 보다 많은 득점 루트를 공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김도영은 만만치 않은 펀치력도 갖고 있는 선수다. 직접 찬스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하위 타선이 만들 준 많지 않은 찬스에서 김도영이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KIA 공격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괴물 같은 회복력을 갖고 있는 김도영이다. 이번에도 의학이 정해 놓은 선을 넘어 조기 복귀를 노리고 있다. 

김도영이 다시 한 번 빠른 복귀에 성공하며 KIA가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기사제공 STN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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