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1300만 달러는 너무 컸나...美 매체, 설문서 이정후 '최악의 FA' 2위 선정
[BO]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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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10:37
KBO리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역사상 최초로 1억 달러(1334억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현지 관계자들이 뽑은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 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전·현직 구단 임원, 감독, 코치, 스카우트 등 총 31명을 상대로 지난 오프시즌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고의 팀, 최고의 FA를 뽑는 설문도 있었지만, 반대로 최악을 뽑는 설문도 있었다. 이정후는 불명예스럽게도 '최악' 중 2위에 자리했다. 매체는 "총 30명의 선수가 표를 받았다"면서 이정후가 팀 동료인 조던 힉스와 함께 7표를 받고 공동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계약을 맺은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년 총액 3850만 달러)다.
단순히 이정후의 기량이 부족해서 표를 모은 건 아니다. 6년 1억 1300만 달러(1507억원)에 4년 차 옵트아웃까지 포함된 극도로 선수 친화적인 계약인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선수에 대한 부분보다는 계약 조건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대표적인 게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야마모토는 이번 설문조사 중 최고의 FA로 2위에 올랐지만, 최악의 FA로도 득표했다. 매체는 최고의 FA 1위였던 오타니 쇼헤이 역시 최악의 FA 표를 득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야마모토가 아무리 젊고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최악의 계약일 수 있는 건 계약 규모(12년 3억 2500만 달러)에 있다"며 "그는 두 표를 얻었는데, 한 표를 던진 이는 '다저스가 야마모토에게 클레이튼 커쇼의 커리어 연봉보다 높은 계약을 보장했다는 게 충격'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디애슬레틱은 1위에 오른 지올리토에 대해서도 "그가 2년 계약을 받을 정도의 선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기사제공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