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서 빛났던 GS칼텍스 유서연·권민지, 장충에서도 비상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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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해설위원 "유서연, 소방수 역할 제대로 할 것"
주장 이소영 "민지는 언니들을 끌고 가려는 매력 있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제천에서 GS칼텍스 우승에 힘을 보탠 유서연(21)과 권민지(18)가 장충체육관에서도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9월 초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어우흥'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어린 선수들이 신나는 분위기에서 소리를 지르며 경기를 치렀다. 일명 '미친개작전'이 통했다. 연습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였지만, 실전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 이제는 리그 우승을 정조준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다. 트레이드를 통해 이원정과 유서연이 합류했을 뿐이다. 외인 러츠와 재계약을 맺었고, 이소영-강소휘 윙스파이커 라인도 건재하다.

하지만 리그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주전뿐만 아니라 백업 라인도 강해야 한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다. 또한 다이나믹한 배구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즉시 전력감이 한 명 더 있는 것은 큰 힘이 된다.

특히 언제까지 이소영-강소휘에 의존할 수 없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이소영, 강소휘가 없을 때 크게 흔들렸다. 두 선수가 없을 때 버틸 힘을 찾아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5년차 유서연과 2년차 권민지의 활약이 중요하다. 유서연은 이소영-강소휘의 백업 윙스파이커로, 권민지는 윙스파이커를 비롯해 미들블로커, 아포짓 스파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전망이다.

일단 컵대회에서 두 선수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유서연은 준결승전에서 결장했던 이소영의 공백을 말끔하게 메웠다. 18점에 공격 성공률 42%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당시 차상현 감독은 "내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유서연의 잠재력은 배구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직전 소속팀인 한국도로공사에는 박정아, 문정원, 전새얀, 하혜진 등이 버티고 있었다.

GS칼텍스에서는 다르다. 박혜민이 아직까지 프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에 이소영-강소휘가 부진할 시에는 유서연에게 곧바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5경기(80세트) 119점. 커리어하이였다. 기회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제 몫을 해낼 선수다.

SBS스포츠 이정철 해설위원은 "유서연이 GS칼텍스로 갔는데 적재적소에 쓰일 것 같다. 이소영이 컵대회 준결승 때 무릎이 안 좋았다. 그런 가운데 유서연이 이소영 자리를 잘 메웠다. 신장은 작아도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서연의 잠재력을 드디어 입증할 때가 온 것이다.
 


 
권민지는 컵대회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특히 한수지의 짝꿍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조별예선 2차전 한국도로공사전, 조순위결정전 현대건설전에서 각 11점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차상현 감독은 "권민지가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라고 말했다.

권민지는 지난 시즌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20경기(57세트)에 출전해 81점을 기록했다. 박현주(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과 함께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일년 전, 차상현 감독은 권민지를 지명한 후 "제2의 표승주로 키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배구연맹에는 권민지의 포지션이 윙스파이커로 등록되어 있지만, 미들블로커-아포짓 스파이커 역할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는 권민지다.

권민지는 코트 위 활약뿐만 아니라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선배들도 웃을 수밖에 없다. 강소휘는 "민지가 완전 흥부자다"라고 웃었고, 이소영은 "민지가 앞장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도 있고, 어느 자리를 들어가든 밝은 에너지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소영은 "언니들을 끌고 나가려는 열정이 있다. 감독님께서 제2의 표승주로 키워보겠다고 말씀하셨다는데 그 이상을 넘어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칭찬했다.

물론 컵대회에서 보여준 활약과 잠재력만으로 두 선수의 올 시즌 활약을 단정 짓기는 이르다. 하지만 주변에서 나오는 많은 기대와 칭찬은 두 선수가 시즌을 준비하는 데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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