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한테 '1일 2패' 당한 두산, 비에 울고 부상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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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두산으로선 단단히 꼬인 한 주였다. 심술 궂은 비부터 부상 선수 발생까지,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한화의 18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된 두산이 시즌 첫 연패까지 당하면서 내상을 입었다.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18연패로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한화가 하루에 두 번이나 두산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규정에 따라 서스펜디드 경기는 14일 종료 시점이 아닌 13일 개시일 기준으로 집계되지만 사실상 하루에 두 번 진 것이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부터 일이 꼬였다. 비가 발단이었다. 이날 두산은 유희관이 선발로 나서 2회까지 3점을 내주긴 했지만 정상 투구를 하고 있었다. 반면 상대팀 한화는 신인 선발 한승주가 2회도 못 채우고 강판되며 투수 총력전을 펼쳤다. 4-3으로 앞서던 두산의 경기 흐름이 유리했다. 

그러나 오락가락하던 비가 두산을 괴롭혔다. 두 차례나 우천 중단 끝에 시즌 1호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됐다. 가뜩이나 이용찬(팔꿈치), 크리스 플렉센(허벅지) 등 선발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 주에만 대체 선발을 3번이나 쓴 두산으로선 유희관을 2이닝만 쓰고 내린 것이 큰 손실이었다. 


14일로 미뤄진 서스펜디드 경기. 두산은 홍건희가 3회부터 나서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하루 휴식일을 번 한화에서 불펜 필승맨 김범수를 내세우며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형 감독은 6-6 무승부에서 9회 마무리투수 함덕주까지 내는 승부수를 펼쳤지만 노태형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8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이어졌다. 내야수 오재일은 13일 경기가 중단되기 전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외야수 정수빈은 14일 기존 편성 경기에서 3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엄지발가락을 맞으면서 빠졌다. 허리 통증으로 12일 경기에 결장한 주전 포수 박세혁은 14일 경기에서 두 번이나 상대 투수 워윅 서폴드의 공에 발등을 맞기도 했다. 

다행히 박세혁은 경기를 끝까지 뛰었지만 허경민(손가락) 오재원(햄스트링) 등 주축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근심이 깊은 두산으로선 아찔한 상황이었다. 오재일이 결장하고, 정수빈이 중간에 빠진 14일 경기에도 두산은 타선 침체 속에 한화에 2-3으로 패했다. 시즌 첫 연패. 

앞서 주중 창원 NC전까지 원정 6연전에서 2연속 1승2패 루징시리즈를 안은 두산은 시즌 21승14패가 됐다. 2위 자리를 LG(22승13패)에 넘겨주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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