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KBO 프로야구 분석
본헤드 플레이의 끝을 보여주면서 패배를 자초한 SK는 김광현(7승 2패 2.48)이 2군에서 복귀전을 가진다. 6월 12일 KIA전에서 4이닝 무실점의 투구후 부상과 체력 문제로 2군에 내려갔던 김광현은 100%의 투구를 보여줄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다만 고척 원정에서 5이닝 2실점이었다는게 가장 큰 변수가 될 듯. 전날 경기에서 두번의 막판 리드를 잡아내면서 로맥의 홈런 포함 6점을 올린 SK의 타선은 정작 집중력이 필요할때 집중력이 터지지 않으면서 7회까지 13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1점에 그친 점을 반성해야 한다. 두 번의 블론과 한 번의 패배를 기록한 불펜은 그냥 못하는 거다.
로맥의 결승타는 신재웅이 날려버렸고 정진기의 결승타는 정영일이 날려버렸다. 하루 2블론을 당한 뒤 역전패를 당하면 분위기가 좋을수 없다.
물론 김광현은 분명 에이스급 투수이긴 하지만 최원태 역시 홈에선 브리검 못지 않은 투수고 넥센의 타선은 전날 재역전승의 기세가 남아있다.
투수진 붕괴로 대패를 당한 NC는 이형범(1승 4.13)이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28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5.1이닝 5실점의 부진을 보인 이형범은 이번 시즌 홈보다는 원정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LG 상대로는 첫 등판인데 이 점을 최대한 내세워야 할듯. 전날 경기에서 임찬규 상대로 3점을 올린게 득점의 전부였던 NC의 타선은 1차전과 같은 후반 집중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면서 이 팀의 파괴력이 1회성임을 입증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 역시 쉽지 않을듯. 불펜의 실점은 그냥 세금이다.
LG의 타선이 살아났다. 반면 NC의 타선은 1차전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 점은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을듯. 문제는 소사와 이형범이다. 현재의 소사는 분명히 호투를 기대할수 있는 투수지만 이형범은 선발로서의 멘탈을 가졌다고 아직은 말하기 어려운 투수다.
믿었던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샘슨(8승 5패 3.97)이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29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샘슨은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6월의 성적도 4승 2.73으로 좋고 앞선 기아 원정 역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전날 경기에서 한승혁 상대로 4점을 올린 한화의 타선은 KIA의 불펜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게 결국 패배까지 연결되고 말았다. 이틀 연속 막혔다는 점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불펜이 결정적인 실점을 내준것도 앞으로 변수가 될수 있는 부분.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양 팀의 에이스 맞대결이다. 그러나 부담감은 아무래도 샘슨쪽이 조금 더 심하다고 할수 있을듯. 헥터의 투구는 계산이 되는 타입이고 변수는 샘슨이다. 그런데 김민우와 윤규진을 무너뜨린 KIA의 타격이라면 샘슨 상대로도 충분히 승부가 될듯. 게다가 이번 시리즈 한정으로 KIA의 불펜은 한화의 불펜보다 조금 더 나아 보인다.
기세에서 앞선 KIA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이용찬(8승 2패 3.41)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28일 NC 원정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이용찬은 다시금 원정에서의 호조를 되찾은 상태다. 금년 롯데 원정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둔바 있고 롯데 상대로 12이닝 1실점으로 상당히 강한 투수이기도 하다. 전날 경기에서 레일리와 구승민을 무너뜨리면서 박건우의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원정에서 강한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꾸준한 강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승리조가 2점을 내준건 분명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레일리의 두산전 투구를 감안한다면 전날의 패배는 예견된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 이번 경기는 꽤 팽팽하게 갈수 있을듯. 그러나 전날 롯데의 승리조급 투수는 아껴둔 반면 두산은 승리하긴 했어도 승리조가 나란히 실점해 버렸다. 이 차이는 오빈 경기의 승부를 가를 것이다.
뒷심에서 앞선 롯데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선발의 난조로 5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보니야(4승 6패 5.16)가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28일 한화 원정에서 6.2이닝 3실점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보니야는 그나마 6월의 부진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점에 조금 의의를 둬야 할 판이다. 이번 시즌 KT 원정에서 7.1이닝 3실점 호투를 한 기억을 되살려야 할듯. 전날 경기에서 피어밴드를 무너뜨리면서 5점을 올린 삼성의 타선은 경기 후반 KT의 불펜 상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묶인게 결국 패인이 되었다. 김상수의 수비가 경기의 패배를 불러온것도 반성해야 할 부분. 그나마 불펜의 4.1이닝 무실점이 위안은 될 것이다.
양 팀 모두 전날 서로의 불펜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이번 경기 역시 선발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점에선 확실하게 KT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 게다가 KT의 타선은 전날 홈런을 때려내지 않고도 다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