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1할타자' 강승호, 류중일 감독의 싸움은 계속될까

보스코어 0 3485 0


 

[OSEN=한용섭 기자] 4월 30일 현재, 2018 KBO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의 타자 중 1할대 타자는 단 3명이다. 2명은 2군에 내려가 있다. 1군 엔트리에 있는 유일한 1할 타자가 바로 LG 2루수 강승호(24)다. 

강승호는 31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6리(92타수 18안타) 1홈런 10타점 11사사구 29삼진을 기록 중이다. 멀티 히트는 4차례 기록했고, OPS는 .551이다. 득점권 타율은 2할7푼3리로 시즌 타율보다 좋다. 14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무안타가 17경기였다.

고정 라인업을 밀어붙이는 류 감독은 강승호를 개막전부터 31경기 모두 선발 2루수로 출장시켰다. 수비 이닝(260이닝)은 KBO리그 6위다. 내야수로는 3번째로 많이 출장했다. 2루 수비에서는 실책 6개를 기록(2루수 중 정근우와 함께 최다 실책). 그런데 실책이 결정적인 실점으로 연결된 일은 적다. 유격수 오지환과 키스톤 플레이는 무난하다. 

지난 주말 삼성과 3연전을 치르며,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으로부터 강승호에 관한 질문을 사흘 내내 받았다. 

#27일, '강승호는 언제까지 기회를 받게 될까요'

류 감독은 과거 이승엽 이야기를 꺼내며 "상대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강승호의 싸움"이라고 소개했다. 류 감독은 "2013년 이승엽이 부진할 때 주위로부터 '왜 이승엽을 계속 중심타선에 두느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이승엽의 타순 변동은 없었고, 결국 이승엽이 부진을 이겨냈다"며 강승호가 부진에서 살아나기를 기대했다.

물론 이승엽과 강승호의 상황은 다르다. 9번타자(강승호)에게 뻥뻥 홈런을 쳐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1번에게 볼넷이나 진루타로도 연결하고, 수비만 안정되게 충실하면 된다. 류 감독은 "수비에서 잘해주면 좋은데 요즘 타격감이 안 좋아서 수비까지 영향을 받는 듯 하다"며 "잠시 휴식을 주는 것, 2군에 내려보내는 것이 것이 있다. 나중에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 2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28일, '강승호가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안익훈과는 다른 처지인가요'

계속 타격이 부진해 1할대로 떨어지면 2군으로 내려가는지를 에둘러 물었다. 류 감독은 "익훈이하고 승호는 다르다. 익훈이는 타격도 부진했지만 타격폼 수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케이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말했지만 강승호는 9번이라 수비만 잘 해줘도 된다. 시즌을 치르면 나중에 2할5푼 정도는 치지 않겠나. 타격 재능은 있어 보인다"라며 "어제 첫 타석에 안타(2타점 2루타)를 치고, 뒤에 1~2개 더 쳤으면 좋았을텐데. 몰아치기를 해야 타율이 올라가는데..."라고 입맛을 다셨다.  



# 29일, '강승호는 혹시 컨디션이 덜 올라온건가요'

류 감독은 "30경기 정도 출장했으면 베스트 컨디션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이 덜 됐다고 말한다면 핑계"라고 덧붙였다. 이 대답은 충분히 기회를 줬다는 늬앙스가 아니라, 현재 몸 상태와 컨디션은 문제없다는 설명으로 들렸다

타격 부진은 심리적인 이유가 더 커보인다. 개막 첫 5경기에선 4안타를 쳤다. 그러나 4월 들어 이상하게 방망이가 맞지 않고 있다. 안 맞다보니 부담감, 조바심으로 악순환이다. '편하게 쳐라'고 해도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안익훈은 타율 1할9푼6리(19안타)에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공교롭게 강승호는 29일 삼성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타율이 1할9푼6리가 됐다. '류심'은 당분간 계속해서 강승호에게 믿음을 보낼까. 하루이틀 사이에 '류심'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2루 수비에서 큰 문제는 없다. 다만 타율 1할대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한편 캠프에서 2루수를 경쟁했던 박지규(27)는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15안타) OPS .770 실책 2개를 기록 중이다.




 

0 댓글
Hot
[ 스포츠뉴스 ]

스티브 커 GSW감독, "커…

2018.03.26
Hot
[ 스포츠뉴스 ]

"이적 약속 어겼잖아…

2019.02.07
Hot
[ 스포츠뉴스 ]

[UCL현장]리버풀-바이에른 뮌헨, …

2019.02.20
Hot
[ 스포츠뉴스 ]

박기원 감독 "우리선수들 너…

2019.03.27
Hot
[ 스포츠뉴스 ]

[KBL PO] 변기훈, “플레이오프…

2018.03.26
Hot
[ 스포츠뉴스 ]

"이강인 마니아 현상! 진정…

2019.02.24
Hot
[ 스포츠뉴스 ]

[S포트라이트] 174cm 유서연, …

2018.11.07
Hot
[ 스포츠뉴스 ]

‘오세근 없이도 4강 PO 견인’ 인…

2018.03.27
Hot
[ 스포츠뉴스 ]

[오피셜] 유벤투스, 'FA' 라비오…

2019.07.02
Hot
[ 스포츠뉴스 ]

프로농구 4강 PO 28일 개막…'챔…

2018.03.27
Hot
[ 스포츠뉴스 ]

英 매체 "손흥민 주급, 토…

2019.02.20
Hot
[ 스포츠뉴스 ]

대만 매체 "양현종 한 명이…

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