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타티스 주니어·마차도 있는데 왜 김하성인가 "2루 플래툰"
[BO]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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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9 10:58
김하성을 영입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미국 언론들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2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샌디에이고와 정식으로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데려가는 것일까.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확실한 유격수가 있다. 스타 3루수 매니 마차도도 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2루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물론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있기 때문에 김하성과의 계약에 의문이 있다. 팀의 결정권자들은 김하성이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함께 멋진 플래툰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크로넨워스는 만 26세의 우투좌타 내야수다.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된 뒤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 54경기서 타율 0.285 4홈런 20타점 26득점. 다만, 우투수에게 타율 0.316 4홈런 19타점 OPS 0.963를 기록했으나 좌투수에게 타율 0.218 1타점 OPS 0.550에 그쳤다. 좌투수에 대한 약점이 있었다.
김하성이 좌투수가 나오면 크로넨워스 대신 선발 2루수로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MLB.com은 나아가 "샌디에이고는 필요하다면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보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김하성을 붙박이 주전 2루수로 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건 분명하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매우 훌륭하고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느 포지션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든, 선수를 많이 가지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LA 다저스가 그 전략을 구사했다. 샌디에이고는 동일한 모델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