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가 메인 게임이다. 플라이급 챔피언 피게이레도의 타이틀 방어전이 메인이벤트지만 퍼거슨, 소자, 산토스 등 코메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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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신들린 샷'이란 이런 것일까. 허정한과 강자인이 마지막 이닝에 10점차 격차를 뛰어넘는 괴력은 물론 세계신기록을 선보이기까지 했다. 

허정한-강자인 팀은 8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GP)' 슛아웃 팀 3쿠션 첫날 2경기에서 김행직-김휘동 팀에 10이닝 만에 27-17로 역전승을 거뒀다. 

허-강 팀에게는 사실상 패색이 짙었던 경기였다. 7-17로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이닝. 개인전도 아닌 팀 전이란 점에서 10점차를 뒤집기엔 불가능해 보였다. 여기에 전반 10분은 20초, 후반 10분은 15초라는 새로운 공격 제한 시간 규정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승부는 굳어진 듯했다. 

하지만 허-강 팀은 신들린 듯 샷을 쉬지 않고 이어갔다. 1점씩 1점씩 쉬지 않고 따라붙더니 어느새 10점을 쌓아 17-17동점을 기록했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상대 김행직-김휘동 팀은 그저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허-강 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0점을 더해 27점을 만들었다. 

허-강 팀이 기록한 '하이런 20'은 역대 팀 경기 세계 신기록에 해당하는 점수다. 2017년 독일 피어젠에서 열린 세계 팀선수권에서 프레드릭 쿠드롱과 롤란드 포톰(벨기에)이 보유한 하이런 20과 동일한 점수다. 비공인 세계신기록.

슛아웃 팀 3쿠션은 8개 팀이 풀리그를 치러 승점, 득실, 애버리지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따라서 승패가 결정됐다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쳐놔야 득실과 애버리지 합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허-강 팀은 여세를 몰아 이날 가진 이충복-황봉주 팀과 두 번째 경기에서도 12-10으로 이겼다. 허-강 팀은 첫 경기 막판에서의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필요할 때 점수를 꼬박꼬박 챙기면서 승점을 챙겼다. 

이로써 허-강 팀은 이날 승점 6(2승)을 쓸어 담아 8개팀 중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됐다. 반면 이충복-황봉주 팀은 앞서 차명종-정해창 팀에게도 8-9로 져 이날만 2패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차명종-정해창을 비롯해 김준태-이정희 팀을 이긴 최성원-김동훈, 최완영-유윤현 팀을 누른 안지훈-윤성하 팀이 나란히 1승(승점 3)씩 거뒀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슛아웃 팀 3쿠션 팀(첫날)]

1 허정한-강자인 승점 6(2승) 득실 +12
2 안지훈-윤성하 승점 3(1승) 득실 +6
3 최성원-김동훈 승점 3(1승) 득실 +4
4 차명종-정해창 승점 3(1승) 득실 +1
5 이충복-황봉주 승점 0(2패) 득실 -3
6 김준태-이정희 승점 0(1패) 득실 -4
7 최완영-유윤현 승점 0(1패) 득실 -6
8 김행직-김휘동 승점 0(1패) 득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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