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랐다…'ERA 1위' 요키시 90만 달러 재계약

[BO]스포츠 0 1240 0


"정말 100만 달러(11억원)를 넘지 않은 게 맞아요?"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1·키움)의 재계약이 발표된 뒤 한 복수의 야구 관계자가 보인 반응이다. 키움은 지난 2일 요키시 재계약을 완료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요키시의 2021시즌 계약 총액은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90만 달러(9억9000만원)다. 올 시즌보다 총액이 20만 달러(2억2000만원)가 올랐다. 하지만 A 구단 단장은 "솔직히 (낮은) 계약 금액에 놀랐다"고 말했다.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됐다. 요키시는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7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3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키움의 에이스인 그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올랐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부상으로 두 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요키시는 흔들림 없이 선발진을 이끌었다. 팀이 가을야구(와일드카드 결정전)를 경험할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계약 전망은 밝았다. 요키시에 앞서 재계약이 발표된 애런 브룩스(KIA)는 총액이 크게 올랐다. 올 시즌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7만 9000달러 등 총액 67만 9000달러(이적료 별도)에 계약했던 브룩스는 보장 금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연봉이 두 배 이상 인상됐다. 요키시의 성적은 브룩스(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와 비교했을 때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 3일 재계약이 발표된 '탈삼진왕' 댄 스트레일리(롯데)의 2021시즌 보장 금액도 120만 달러(13억2000만원·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로 브룩스와 동일하다. 두 선수는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따로 받는다. 실수령액이 더 될 수 있다. 요키시의 계약이 발표된 뒤 야구계 안팎에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 이유다. 과도한 투자를 경계하는 키움 구단 기조를 고려하더라도 '염가 계약'이라는 평가다. 브룩스와 스트레일리가 KBO리그 2년 차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요키시는 3년 차다.

공교롭게도 요키시의 계약 규모는 매년 20만 달러씩 늘었다. 요키시는 키움과 처음 계약한 2019년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한 금액이 총 50만 달러였다. 첫 번째 재계약한 지난해 총액은 70만 달러. 두 번째 재계약한 이번에도 20만 달러가 올랐다.

눈여겨볼 부문은 협상 과정이다. 계약 조건에 큰 이견 없이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다. 드류 루친스키(NC),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을 비롯해 현재 재계약 협상 중인 다른 투수들보다 빠르게 계약이 발표된 이유다.

김치현 단장은 "가장 중요한 건 수요다. 계약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며 "보통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다른 리그 팀들이 관심을 보이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구단들도 적극적으로 돈을 쓰기 어렵다. 이 부분이 계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옵션 내용에 관해선 따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1군) 등록만 돼 있어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요키시는 옵션을 다 받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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