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남춘 母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엠스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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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세상 떠난 김남춘, 스승·동료·프런트·팬 애도
-故 김남춘 母 “아들에게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유서도 발견되지 않아”
-“지금도 믿기지 않고 마음이 아프다”
-“새벽부터 장례식장으로 달려온 팬 있어...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엠스플뉴스=강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축구밖에 모르던 아이였어요. 저도 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11월 1일 인천 강화군 강화장례식장에서 만난 고(故) 김남춘의 어머니가 힘겹게 꺼낸 말이다.  
 
FC 서울 중앙 수비수 김남춘은 10월 30일 3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김남춘은 생을 마감하기 전날(10월 29일)까지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선수들과 어울렸고 식사까지 마쳤다는 게 서울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남춘의 어머니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무것도 발견된 게 없다. 유서조차 없는 것 같다”며 “(김)남춘이에게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 故 김남춘 母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
 

 
고 김남춘은 FC 서울에서만 뛰었던 선수다. 2013년 프로에 입문한 김남춘은 군 복무 시절(2017, 2018)을 제외하곤 서울에서만 뛰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엔 구단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서울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가능성이 컸던 김남춘이다.  
 
김남춘은 K리그 통산 114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FA컵(10경기)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10경기)에서도 서울의 후방을 책임졌다. 서울은 김남춘의 활약에 힘입어 2015년 FA컵과 2016년 K리그1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남춘은 재계약 첫해인 올 시즌 붙박이 주전이었다. 김남춘은 올 시즌 서울이 치른 K리그1 26경기(최종전 제외) 가운데 22경기에 출전했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중앙 수비수 한 자리는 김남춘의 몫이었다. 올 시즌 김남춘의 출전을 막을 수 있는 건 부상뿐이었다. 
 
그런 김남춘의 급작스러운 사망에 축구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10월 3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의 올 시즌 최종전엔 수많은 팬이 애도를 표했다.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경기 전 추모 공간을 찾았다.  
 

 
인천 유나이티드전 킥오프 전엔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모든 인원이 묵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김남춘과 5시즌 간 한솥밥을 먹은 외국인 선수 오스마르(스페인)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경기 후엔 박주영, 황현수 등이 김남춘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팬들은 마지막으로 김남춘의 이름을 외치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0월 3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서울 팬 심주안(26) 씨는 김남춘을 추모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15년째 서울 경기가 있는 날이면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습니다. 처음으로 축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웠어요. 김남춘 선수는 웃는 게 참 선했습니다. 올 시즌 재계약을 맺은 후엔 은퇴하는 날까지 팀 후방을 책임질 것으로 확신했어요.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하늘에선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하길 바랍니다.
 
축구계의 추모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1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강화장례식장엔 명복을 빌기 위한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31일 이른 아침부터 많은 분이 장례식장을 찾아주셨어요. 학창 시절 은사님부터 동료까지 남춘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셨어요. 일을 마치고 새벽에 달려온 팬들도 계셨고. 서울 구단은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챙겨주셨습니다. 구단 직원들이 아니었다면 장례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을 거예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유가족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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