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년차 접어든 대한항공 오은렬 "컵대회 우승으로 이번 시즌 첫 단추 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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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김예솔 기자] "최근 관심사는 기존 버릇들 고치기. KOVO컵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2년차 리베로 오은렬(22)은 3, 4세트에 출전하며 비시즌 동안 다듬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특히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코트 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오은렬은 2019~2020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그는 올 여름 프로에서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연습경기 후 만난 그는 “긴장만 해서 생각할 틈도 없이 첫 시즌이 지나갔다. 돌이켜보니 많은 경험도 해보고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며 자신의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오은렬은 첫 비시즌이 꽤나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잠시 생각하던 그는 "비시즌이 길다 보니 천천히 길게 보고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마음이 앞서서 급하게 임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현재는 완벽한 몸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이번 여름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감독이 바뀐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오은렬은 "확실히 운동 스타일이 다르다. 모두가 연습이어도 실전처럼 임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감독님께서는 '체육관에 들어섬과 동시에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오은렬의 관심사는 습관성형에 있다. "한국 선수들의 경우 수비할 때 많이 움직인다. 현재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몸으로 공을 받는 훈련을 하고 있다. 기존에 하던 버릇이 있다보니 바로 고쳐치진 않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어느덧 오은렬은 막내 탈출을 앞두고 있다. 그는 “후배들이 들어온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우리가 겪었던 처럼 심리적인 압박감을 많이 받을 텐데 옆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싶다. 친하고 편하게 지내고 싶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오은렬은 "컵대회 관중 유무가 아직 결정 나지 않았다. 선수들도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팬들이 있어야 더 신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것 같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기가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2020 제천·KOVO컵 프로배구대회는 오는 22일부터 9월 5일까지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22일부터 29일까지 경기를 펼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끝으로 오은렬은 "대한항공은 항상 통합우승을 목표로 한다. KOVO컵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 첫 단추를 잘 꿰었으면 좋겠다. 뛸 기회가 생긴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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