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겪었던' 인천, 이해 힘든 이임생 감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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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임생 감독에게 한 차례 아픔을 겪었던 인천이 다시 도전한다. 

인천은 최근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임생 전 감독과 협상에 돌입해 5일 오후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인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임생 감독 선임은 굉장히 극비리에 추진됐다.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돼 사인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천은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 14경기서 5무 9패(승점 5점)에 그치며 꼴찌를 전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체 27라운드로 축소돼 운영된다. 이미 반환점을 돈 터라 인천의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인천은 2020시즌을 임완섭 감독과 함께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6월27일 임 감독이 7연패 등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며 사령탑이 공석이 됐다. 이때 인천 구단은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안팎의 반대 목소리에 빠르게 입장을 철회했다.

이후 인천은 한 달 넘게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리면서 동시에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해왔다. 여러 감독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상황은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고 갑작스럽게 이임생 감독 부임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이미 지난 2014년 인천 감독직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개인사정으로 감독직을 철회했다. 마지막 계약과정에서 잡음이 생겼다. 이 감독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이임생 감독으로 급선회한 이유는 9월 첫째 주까지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성남전마저 패하면서 상황이 흔들렸다. 한 관계자는 "P급 라이센스 규정 때문에 9월 첫째 주까지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광주만 이겼으면 이렇게 급박하게 하지 않고 성남전을 치른 뒤 (감독 선임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은 이사회를 오후에 열 예정이다. 이미 최고위층의 결정이기 때문에 번복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문제는 인천 내부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구단 최고위층과 선수단 운영을 맡은 책임자와 의견이 달랐다. 이천수 전력 강화 실장은 이번 이임생 감독 선임과 아무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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