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승률 .905’ 무자비 LG, 한화+SK 제물로 2위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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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한용섭 기자] ‘2위 경쟁’이 다시 흥미진진한 구도로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는 LG 트윈스의 재도약이 있다. 

30일 현재 2위는 두산 베어스(40승 30패)다. 키움 히어로즈(41승 31패)가 승차 없이 승률에 뒤진 3위다. LG(39승 31패 1무)는 두산과 키움에 1경기 뒤진 4위로 뛰어올랐다. KIA 타이거즈(37승 30패)는 LG에 반 경기 뒤진 5위로 밀려났다. 

LG는 지난 7월 16일 롯데에 충격적인 10-15 역전패를 당하면서 5할 승률에서 +2승까지 밀려났다. 당시 2위 두산과는 4.5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위기였다. 8위 롯데에 불과 1.5경기 앞서 있는 처지였다. ‘DTD 악몽’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러나 L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2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약체 한화, SK를 만나서 승수쌓기에 성공한 덕분이다. (두산에 2승1패 위닝을 거둔 것도 큰 힘이 됐다) 이 기간 LG는 한화 상대로 3연전 스윕, SK 상대로 3연전 스윕을 거뒀다. 약팀은 확실하게 밟으며 승수를 쌓은 것. 

LG는 28~29일 인천 SK전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3연전에서 49안타 10홈런 44득점을 올렸다. 홈런은 7명의 타자가 돌아가면서 손맛을 봤다. 

특히 타격 부진으로 2군에 갔다 온 채은성은 1경기 8타점을 비롯해 3연전에서 16타수 7안타(타율 .438) 2홈런 13타점을 몰아내면서 슬럼프 탈출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도 타격 침체로 올 시즌 처음 6번타순에 배치됐는데, 3연전에서 13타수 6안타(타율 .462) 2홈런 5타점으로 타격 반등세를 보였다. 

# 최약체 'SK+한화' 상대 성적과 승률
LG= 19승 2패 .905
키움= 12승 3패 .800
NC= 14승 4패 .778
KIA=  10승 3패 .769
KT= 9승 3패 .750
삼성= 7승 4패 .636
두산= 9승 6패 .600
롯데= 9승 6패 .600

LG는 올 시즌 약팀 상대로 확실하게 밟고 간다. 어느 팀을 이기든 똑같은 1승, 하위권 팀에 발목이 잡히지 않고 있다. SK 상대로는 10승 2패, 한화 상대로는 9승 무패를 거두고 있다. SK와 한화 상대로 LG는 승률이 무려 9할5리(19승 2패)다. 선두 NC(14승 4패) 보다도 높고, 두산(9승 6패)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난다. 상위권 팀들에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것을 최약체 한화와 SK 상대로 만회하는 셈이다. 

LG는 3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3연전을 갖는다. LG는 켈리-김윤식-윌슨이 선발 로테이션, 한화는 장시환-서폴드-채드벨 순서가 된다. 과연 LG가 한화전 9전승 기세를 이어가 2위까지 넘볼 수 있을지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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