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에 부는 유관중 바람, KBL도 만반의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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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관중입장, 고려하고 있습니다.”

남자프로농구(KBL)가 2020∼2021시즌을 유관중 체제로 준비하고 있다. 지구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난리다. KBL도 예외는 아니다. 2019∼2020시즌 후반기를 한동안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다 결국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중단했다. DB와 SK가 공동 1위가 되는 기상천외한 일이 생기기도 했다.

다행히 다음 시즌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거나 조기에 시즌을 끝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와 프로야구는 최근 유관중으로 전환했다. KBO는 지난 26일부터 관중을 받았고 K리그는 내달 1일부터 팬들과 함께한다.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만 받는 부분 입장이지만 급한 불은 껐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오르는 큰 변수만 아니면 지금의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KBL도 향후 행사를 팬들과 함께 하는 방향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당장 8월말에 진행될 4개 팀 이벤트 매치부터 관중을 받는다. 29일 KBL 관계자는 “지난 시즌 상위 4개 팀인 DB, SK, 인삼공사, KCC가 맞붙는 이벤트 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순위를 가리는 것이 아닌 지난 시즌 조기 종료했던 것에 대한 이벤트 성격의 대회다. 이 대회부터 관중입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9월말 10개 구단과 상주까지 합세해 치를 컵대회도 유관중을 꾀하고 있다. 두 번의 프리시즌 대회에서 관중을 받는 데 큰 난항이 없다면 정규 시즌에도 농구장에 팬들이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시대의 유관중 가이드라인도 구체화할 계획인 KBL이다. TF팀을 꾸려 가이드라인을 제작했고 타 종목들의 행보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다듬을 예정이다. KBL 관계자는 “8월 중순 사무국장 회의가 있다. 이번 사무국장 회의에서 유관중 전환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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