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3년째 같은 윌슨의 투구 동작, 갑자기 왜 문제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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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윌슨의 투구 동작, 갑자기 왜 이슈가 됐을까.

LG와 SK의 맞대결이 펼쳐진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한창 피칭을 이어가던 타일러 윌슨(31·LG)의 투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최지훈 타석 때 윌슨이 초구를 던지자 구명환 주심이 타임을 선언했다. 투구 시 세트포지션에서 다리를 움직이는 동작에 대해 지적하기 위함이었다. 이야기는 길어졌고 류중일 감독까지 나섰다. 잠시 후 경기를 재개했지만 윌슨은 공 한 개를 던진 뒤 다시 멈춰야 했다. 이번에도 똑같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윌슨은 올해로 3년째 KBO리그 무대를 밟고 있다. 그동안 쭉 같은 투구 폼을 유지했다. 별다른 제재 또한 받지 않았다. 더욱이 심판진이 윌슨의 투구 동작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은 5회였다. 그래서인지 윌슨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심판위원회는 “경기 중 3~4차례 코치 등을 통해 이영재 팀장이 규칙위반임을 언급했다”면서 “여러 차례 전달했음에도 윌슨이 자세를 고치지 않았고 결국 경기를 중단하고 주의를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윌슨의 투구 폼이 처음 논란이 된 것은 지난 21일 수원 KT전이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윌슨의 투구 동작에 보크 소지가 있다고 판단, 경기 도중 항의했다. KBO에 따르면 심판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규칙 위반임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동안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해당 동작을 용인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규칙대로 할 것을 요청했고. 심판위원회는 윌슨과 투수코치에게 앞으로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윌슨의 말은 조금 다르다. 윌슨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심판진이 열심히 하고 계시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난주 KT전에서의 컴플레인에 대해 (당시 경기) 주심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피칭 매커니즘과 딜리버리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여러 가지 조정기간을 가지며 변화를 줄 예정이며 논쟁이 될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선 듣지 못했다. 이 부분을 공론화하고 이슈화하고 싶진 않다. 2018년부터 투구 폼 변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정리를 끝낸 뒤 30일 경기 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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