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피해 자하, "흑인선수에게 인스타그램은 즐겁지 않다"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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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흑인 선수들에게 인스타그램은 더 이상 즐겁지 않다."

끔찍한 인종 차별 모욕을 당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수 윌프리드 자하가 앞으로 온라인상에서 자행되는 인종 차별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인종차별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회사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각) "온라인 사에서 여러 차례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자하가 소셜미디어 운영회사들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자하가 최근에 당했던 사건과 관련있다. 자하는 지난 12일 애스턴빌라전을 앞두고 SNS 메시지를 통해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일어나보니 이런 게 와 있다'면서 "골 안넣는 것이 좋을 걸, 검둥이***. 골 넣으면 귀신옷 입고 너희집에 찾아갈 거야"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 미들랜드 경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고, 관련 혐의 피의자를 체포했다. 황당하게도 솔리헐 지역에 거주하는 12세 소년이었다. 자하는 범인이 잡힌 뒤 더 큰 충격을 받은 듯 하다. 피의자가 불과 12세 소년이었기 때문이다. 자하는 CN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슬프다, 정말로. 겨우 12살짜리가 어떻게 그런 식의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대체 이러한 증오는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가"라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자하는 "흑인 선수들에게 인스타그램에 있는 것은 즐겁지 않다"면서 소셜미디어 운영회사들이 인종 차별행위 근절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자하는 "누구나 좋은 경기(인종차별 금지)에 대해 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게 될 때까지 확실한 물증이 필요하다. (현재는) 부족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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