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관심받던 황희찬, 나겔스만 면담 후 라이프치히행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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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천공항] 이명수 기자 = 황희찬이 RB 라이프치히 이적을 결심하기까지 나겔스만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던 황희찬이지만 나겔스만 감독과의 미팅 이후 라이프치히에 마음이 기울었다.

황희찬은 2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다시 라이프치히로 이동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팀 훈련에 합류한다.

지난 7일 입국했던 황희찬은 대부도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소화했다. 한 펜션을 통째 빌려 러닝머신과 각종 웨이트 트레이닝 도구들을 구비 해놓고 몸관리에 힘썼다. 지난 2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황희찬은 가족들과 짧은 휴가를 보낸 뒤 이날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근 황희찬은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떠나 라이프치히로의 이적을 확정 지었다. 첼시로 건너간 베르너를 대체하기 위한 영입이라는 평가이다. 라이프치히는 베르너가 달던 등번호 11번을 황희찬에게 주며 기대감을 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의 관심도 받았다. 그중 에버턴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나겔스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 라이프치히행에 마음이 기울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황희찬은 미팅 후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1987년생의 나겔스만 감독은 떠오르는 젊은 지도자로 손꼽힌다. 리오넬 메시와 동갑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스위칭 플레이를 요구한다.

주로 사용하는 포메이션은 4-2-2-2이다. 공격하다 볼을 뺏기면 곧바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황희찬은 변화무쌍한 전술을 자랑하는 나겔스만 감독 아래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은 출국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팀들의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님과 미팅했고,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셨다. 인사를 하자마자 15분 정도 감독님이 먼저 이야기를 하셨다. 저의 성향, 장점,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듣고 저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프치히가 매력적인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리그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다. 팀에 맞게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서 잘하고 싶다. 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라이프치히는 오는 8월 1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순연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은 이 경기에 뛸 수 없지만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을 포르투갈까지 동행시켜 함께 훈련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치히는 오는 9월 12일, 뉘른베르크와의 DFB 포칼 1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2020-21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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