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성용 에이전트 '사칭' 적발…고소 직전 해프닝으로 끝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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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린 씨투글로벌의 가짜 명함.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에이전트 사칭에 속지 마세요.'

최근 기성용의 에이전트를 사칭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건은 형사고소 직전에 진상이 확인돼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사칭 행위자를 일단 선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축구팬의 사칭 행위로 인해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많은 축구팬과 축구계 시장질서가 혼란에 빠졌다는 점에서 쓴맛을 남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씨투글로벌은 최근 우연히 가짜 에이전트 S씨의 온라인 사칭 행위를 알게 됐다. 기성용이 커다란 관심 속에서 FC서울로 복귀 입단을 마무리할 즈음이었다. 온라인 상에서 기성용의 계약조건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었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가짜뉴스의 진위를 묻는 문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처음엔 단순한 장난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S씨가 자신의 개인 SNS 등을 통해 남긴 메시지와 각종 온라인 활동을 점검한 결과, 사태의 심각성에 깜짝 놀랐다.



S씨는 최근 기성용 입단과 관련해 SNS에 '기성용 오피셜'이라면서 '회사 내 가장 네임드인 기성용 선수의 서울 이적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많은 에이전트가 포함된 큰 딜이었고…(후략)'라며 자신의 회사가 기성용 입단을 성사시킨 것처럼 주장했다. 여기에 '1년 뒤 바이아웃 조항 발동'이라는, 기성용과 FC서울이 공개하지 않은 계약조건까지 언급하는 등 마치 기성용 입단에 깊이 관여한 에이전트인 것처럼 행세했다. 씨투글로벌 측은 "S씨가 언급한 바이아웃 관련 내용은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쳤으면 '장난'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S씨의 사칭 행위는 이전부터 도를 넘었다. 그는 씨투글로벌의 명함을 위조해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새긴 명함을 공개한 뒤 '1년간 좋은 커리어를 인정받아 좋은 조건에 글로벌 에이전트로서 더 높은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씨투글로벌에 입사한 것처럼 말했다.

씨투글로벌은 "당연히 S씨를 채용한 적도 없고, 그와 이전에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다.



S씨는 지난달 나상호가 성남FC로 임대 이적했을 때도 나상호가 성남 유니폼을 입은 구단 제공 사진을 첨부한 뒤 '나상호 오피셜, 많은 좋은 조건이 있었으나, 많은 출전 기회가 제공되는 성남FC로 6개월 임대 이적'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나상호의 에이전트사 역시 씨투글로벌이다.

심지어 S씨는 에이전트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는 인터뷰 동영상에서 스포츠 에이전트로 출연하는가 하면 각종 멘토링 강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가 7월 13일 현재 공개한 등록 중개인(에이전트) 183명의 명단에 S씨의 이름은 없었다. 축구협회는 시장 투명성을 위해 정기적으로 등록 에이전트의 명단을 공개한다.

결국 씨투글로벌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기로 하고 형사고소 직전 최후 경고 차원에서 S씨에게 이메일 경고장을 보냈다.

최근 무자격 에이전트가 선수 학부모에게 금품을 뜯어낸 사건이 있었기도 하거니와 씨투글로벌의 명예 실추 등 다른 부작용 발생 우려도 커서 계속할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S씨가 즉각 답장 메일을 보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한다. 상상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증세도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는 것.

씨투글로벌은 27일 S씨와 직접 만나 사과를 받고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한 뒤 향후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씨투글로벌 관계자는 "또다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S씨의 행동에 제동을 걸 수밖에 없었다"면서 "우리 회사는 선수의 계약과 관련해 SNS를 통해 공개하는 일은 없다. S씨는 씨투글로벌과 아무 관련없는 인물이니 축구팬들께서도 현혹되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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