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시간 늘어난 오리온 임종일, 보완점은 수비와 3점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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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작년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에 조금씩이라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번엔 3점슛 성공률과 수비가 좋아지면 더 나아질 거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경상북도 상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체력을 다지는 훈련을 하면서도 상명대, 단국대와 연습경기를 3차례 가졌다.

지난 20일 단국대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임종일을 만났다. 임종일은 “체력 훈련을 와서 힘들다. 힘들어도 (강을준)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즐겁게, 좋게, 편안하게 해주셔서 괜찮다”며 “농담도 많이 하시고, 선수들을 즐겁게 해주시려고 하신다. 그러니까 더 힘이 난다”고 했다.

임종일은 2012년 10월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부산 KT에 선발된 뒤 2013년 12월 오리온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성고와 성균관대에서 득점을 주도했던 임종일은 프로 무대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입대 인원이 많이 몰릴 때 군 복무를 하느라 2년이 아닌 3년이란 공백을 가지기도 했다.

임종일은 지난 시즌 34경기 평균 14분 45초 출전해 4.5점 2.2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경기는 데뷔 후 가장 많았고, 평균 출전시간은 2012~2013시즌 평균 16분 37초(9경기 4.9점 2.4리바운드 1.8어시스트) 이후 가장 길다.

임종일은 “열심히 훈련했는데 감독님, 코치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수행하려고 노력해서 출전시간이 늘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오리온 코칭 스태프가 임종일에게 바란 건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것이었다. 돌파에 일가견이 있는 임종일에게 최적의 임무였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27.6%(16/58)로 부진한 건 아쉽다.

임종일은 “그 부분 때문에 슈팅 연습을 많이 하고, 감독님도 슈팅을 강조하신다. 열심히 하면 좋아질 거다”며 “슛은 자신감이다. 눈치보지 않고 슛을 자신감 있게 쏘려고 노력할 거고, 그렇게 하겠다”고 3점슛 성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시즌 오리온 선수 구성을 살펴보면 가드진이 탄탄하다. 임종일이 지난 시즌처럼 많은 경기에서 오래 출전하려면 팀 내 경쟁부터 이겨내야 한다.

임종일은 “수비에서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감독님께서 연습경기마다 ‘수비를 더 신경 써라, 공격에선 아무 말을 하지 않을 테니까 네가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셨다. 수비를 더 열심히 하면 기회를 많이 받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수비를 보완하면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종일은 “지금 무릎이 조금 안 좋다. 몸이 안 아파야 한다. 몸이 안 좋으니까 컨디션이 안 올라온다. 안 아파야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잘 따를 수 있다”며 “매년 성장하는 게 목표다. 작년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에 조금씩이라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수치나 경기 내용에서 성장해야 한다. 이번엔 3점슛 성공률과 수비가 좋아지면 더 나아질 거다”고 다짐했다.

23일 상주에서 고양으로 돌아간 오리온은 24일부터 고양에서 다시 2020~2021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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