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미래 바꾼다…손흥민, 시즌 최종전서 '토트넘 유럽행 골'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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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토트넘 유로파리그행 골을 쏴라!’


토트넘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골 등 2년 연속으로 구단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손흥민(28)에게 주어진 올시즌 마지막 특명이다. 토트넘은 27일 0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다. 승점 58(16승10무11패)로 리그 7위에 매겨진 토트넘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첼시·승점 63) 경쟁에서 밀려났다. 다만 유로파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6위 탈환은 가능하다. 토트넘은 현재 6위 울버햄턴(승점 59)과 승점 격차가 1에 불과하다.

EPL에 주어진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은 7장(챔피언스리그 4장·유로파리그 3장)이다. 리그 1~4위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한다. 5위와 FA컵 우승팀엔 유로파리그 본선 출전권을, 리그컵 챔피언엔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을 각각 준다. 그런데 2위를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컵 정상에 올라 6위 팀도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물론 토트넘이 7위로 마치더라도 한 번 더 희망은 있다. 첼시와 아스널이 격돌하는 FA컵 결승에서 현재 4위인 첼시가 우승하면 6위 팀이 유로파리그 본선으로 직행하고, 7위 팀이 2차 예선을 치른다.

두말할 필요 없이 토트넘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종전에서 유로파리그행을 자력으로 확정하는 것이다. ‘6위 경쟁 팀’ 울버햄턴은 첼시를 상대한다. 토트넘은 현재 울버햄턴에 골득실에서 1골 앞서 있다. 울버햄턴이 첼시에 패할 경우 토트넘은 최소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된다. 한마디로 토트넘은 ‘우선 이겨야’ 자력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상황은 토트넘이 더 나아 보인다. 첼시는 현재 5위 레스터시티(승점 62)에 승점 1 차이로 앞서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두고 최종전에서 힘을 쏟아야 한다. 반면 토트넘의 상대 크리스털 팰리스는 승점 42(11승9무17패) 리그 14위로 최종전 결과가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강등권인 18위 왓포드(승점 34)와 격차도 크다. 또 최근 6경기 연속 패배를 떠안고 있고 이 기간 2골 17실점으로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토트넘은 쾌조의 오름세를 타는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후반기에 단일 시즌 첫 EPL ‘10골-10도움’과 공격포인트 30개(18골12도움) 기록을 쓴 그는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그린다. 더구나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면 손흥민과 케인이 타 팀으로 떠나리라는 전망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어쩌면 이들의 미래를 바꿀 승부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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