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33구→충격의 끝내기 패’ 김원중의 실패, 롯데의 뼈아픈 패배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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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조형래 기자] 이틀 전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던 롯데 김원중이 마무리 전환 이후 첫 패전 투수가 됐다. 이틀 전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뒤 피로가 덜 풀렸을까. 김원중이 좌절하면서 롯데도 뼈아픈 타격을 입었다.

롯데는 2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끝내기 패배로 롯데는 시즌 30승33패로 다시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롯데의 수호신이었던 김원중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김원중은 올 시즌 마무리 전업 이후 3차례 블론세이브가 있었지만 패전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9회말 1사 1루에서 제이미 로맥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마무리 전환 이후 첫 패전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1⅓이닝 33구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세이브를 달성한 뒤 이틀 만에 기록한 블론세이브와 패전이다.

그동안 김원중은 마무리 상황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했어도 그 이후 추가 실점은 억제하면서 팀이 패배로 향하는 것은 지켜냈다. 앞선 3번의 블론세이브도 모두 단 1실점만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첫 패전과 함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김원중은 그동안 관리를 받아왔다.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에 대한 허문회 감독의 배려이기도 했다. 지난 19일 경기는 앞선 경기들에서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8일 만에 나선 경기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당시 허문회 감독은 팀의 시리즈 스윕을 막기 위해 김원중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마무리 전환 이후 최다 투구인 33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하루 만에 김원중의 피로도가 풀릴지는 다소 의문이었다. 이날 허문회 감독은 경기 전 김원중 역시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심 등판하지 않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 최상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접전으로 흘렀고 9회 1점 차로 점수 차가 좁혀지면서 김원중이 등판했다. 

일단 선두타자 최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최정과의 승부에서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로맥을 상대로 패스트볼 구속이 142km까지 떨어지며 불안함이 감지됐고, 결국 로맥에게 131km 슬라이더를 던지다 끝내기 투런포를 허용했다.

김원중 스스로도 “위기 때 마운드에 오르고 투구를 하면 피로도가 좀 더 있는 것 같다”고 마무리 투수의 고충을 얘기하기도 했다. 결국 시즌 최다 투구 이후 하루 만에 피로가 풀리지는 않았고 충격의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면서 5할 승률에 다시 다가서려는 롯데에는 뼈아픈 타격이었고, 다시금 주춤하는 결과를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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