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포항 팔라시오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해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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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팔라시오스가 K리그1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그는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김기동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포항은 지난 1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FC서울과 맞대결에서 3-1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멀티골을 터트리며 MOM을 받은 일류첸코가 승리의 주역이었지만 1골 1도움과 페널티킥까지 얻어낸 팔라시오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사실상 그는 3골에 모두 관여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엄청난 스피드로 쇄도한 뒤 쐐기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기준 K리그1·2를 통틀어 35.8km/h로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한 선수다웠다. 노래 가사 ‘애들과 난 달라 달라 달라’ 대신 ‘빨라 빨라 빨라’가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는 곧장 김기동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다.



팔라시오스는 ‘골닷컴’을 통해 세레머니의 의미를 밝혔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새로운 포지션에 기대를 심어 주셨고 골로 답하게 되었다. 이제 매 경기가 기대된다. 스스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는 기분이다”며 기뻐했다.

그도 그렇듯, 최근까지 구단에서 입지를 잃었고 복수의 팀에게 관심을 받았지만 팔라시오스의 잔류 의지가 강했다. 김기동 감독 역시 단점을 보완하여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둘은 수시로 면담과 훈련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갔다.

그리고 지난 9라운드에서 팔라시오스가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렸다. 10라운드에선 송민규의 동점골을 도우며 진가를 뽐냈다. 당시 그는 “포항에서 해야 하는 목표가 있었기에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내 목표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며 K리그1에서의 성공 다짐을 밝혔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감을 되찾은 팔라시오스는 서울전에 맹활약했다. K리그 오피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프로일레븐(BEPRO11)’에 따르면 그는 총 4차례의 돌파 중 절반을 성공하였고 4개의 슈팅 중 2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포지션 변화도 한몫했다. 주로 측면에서 뛰었지만 서울전에선 쉐도우 스트라이커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앙에 배치되었다. 그는 원톱 일류첸코 아래서 다양한 공격을 만들어갔는데 총 17번의 패스 시도 중 16번을 성공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는 팀 내에서 공격 지역 패스 시도와 정확도가 가장 높았다.

팔라시오스의 성장과 다양한 활용도로 공격력에 업그레이드를 한 포항은 오는 26일 인천을 상대로 리그 6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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