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의 마음으로 세 번째 시즌 준비하는 고의정 "부상 없는 한 해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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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어요."

데뷔 후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KGC인삼공사 윙스파이커 고의정(20)의 각오는 남다르다. 고의정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총 22경기에 나와 16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가능성 있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고의정은 2018~2019시즌 직전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막바지에야 리그 데뷔전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이제는 부상 부위도 괜찮다.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하동 전지훈련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특히 달리기 훈련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영택 감독도 고의정의 준비된 모습에 만족감을 보였다.

고의정은 2019년 12월 18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KGC인삼공사 윙스파이커진에 자신도 있음을 알렸다. 고의정이 윙스파이커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다면 KGC인삼공사의 전력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의정은 최근 <더스파이크>와 만남에서 "하동 전지훈련에서 이렇게 많이 뛸지 몰랐다"라고 말한 뒤 "힘들어도 해야 된다. 신인 때나, 2년 차 시즌 때 모두 시즌이 빨리 끝났다. 조금 더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부상을 당했을 당시를 고의정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데뷔 시즌 직전에 연습을 하다가 다쳤다. 6대6 경기를 하던 도중 공격을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동기들은 뛰고 있는데 나는 뛰지 못한다는 게 내심 아쉽고 슬펐다."

고의정은 이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왼쪽 무릎도 괜찮다. 스파이크나 수비를 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개인적인 목표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팀 성적 그리고 더 이상의 부상이 없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고의정 역시 "전에 다쳤던 부상 부위는 이제 괜찮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데 초점을 두고 훈련하겠다. 개인 성적에 큰 의미를 둘 단계는 아니다. 차근차근 성장하겠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팀 성적만 바라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고의정은 이제 3년 차 시즌을 맞지만 여전히 마음은 신인이다. 1년 차, 2년 차에 보여주지 못한 활약을 다가오는 시즌에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

끝으로 고의정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코트에 많이 들어가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음을 약속한다. 팬들에게 고의정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 부상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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