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GC인삼공사 주장 오지영 "팀에 온 이후 분위기가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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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전지훈련에서 주장으로서 솔선수범
8.4km 달리기에서 전체 선수 중 1위 차지
다음 시즌 에너지 넘치는 배구 보일 것
후배 박은진 한 단계 성장한 모습 보여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내가 팀에 온 이후로 지금이 분위기가 가장 좋다."

KGC인삼공사 주장 오지영(32)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경남 하동에서 진행했던 전지훈련을 통해 달라진 몸과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오지영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눈에 뛰었다. 팀 맏언니 한송이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오지영은 KGC인삼공사 선수 가운데 최상의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해 이영택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이영택 감독은 "지영이가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FA에서 좋은 대우를 받아서 그런지 의욕이 많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지영은 지난 15일 진행된 8.4km 달리기에서 전체 선수중 1등을 차지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시즌을 준비하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오지영은 먼저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그녀는 "나는 선배가 움직여야 후배들도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선배가 직접 이끌어줘야 후배들이 따라온다. 송이 언니도 후배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선후배의 호흡이 좋다. 내가 팀에 온 이후로 지금이 분위기가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결코 적지않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이영택 감독이 준비한 훈련법을 모두 따라야 했다. 선수들이 모두 지난 시즌보다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지영은 "살이 빠진 선수도 있고 체중을 유지하면서 근력을 만든 선수도 있다"라며 "하동에 와서도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몸도 탄탄해지고 근력도 생기고, 지구력도 생겼다. 장시간 게임을 하려면 지구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오지영은 2017년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뒤 새로운 배구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국가대표로도 뽑히고, 지난 봄 FA 계약에서도 소위 '대박'을 쳤다. 이제는 팀의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다. 과연 KGC인삼공사에서 오지영이 보여주고 싶은 배구는 무엇일까.

"감독님께서 세터에게 최대한 볼을 빨리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그러려면 선수들의 체력도 좋고 스피드나 순발력도 더 뛰어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계신다. 선수는 감독님의 요구를 따라야 한다. 우리는 지난 시즌처럼 활기 있고, 에너지 넘치는 배구를 하고 싶다."

다가오는 시즌, 많은 선수들 가운데서도 오지영이 기대하는 선수는 3년 차 미들블로커 박은진이다. 지난 시즌 한송이와 함께 KGC인삼공사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박은진은 26경기(111세트)에 출전해 193점, 공격 성공률 39.18%을 기록했다. 속공 부문 3위(44.30%)에 자리한 박은진이다.

끝으로 오지영은 "개인적으로 박은진 선수가 기대된다. 이번 비시즌에 연습하는 걸 보면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한 게 보인다. 그전과는 다른 은진이가 보이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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