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가고, 관계자 만류하고…어수선함 가득했던 KFA의 첫 K리그 판정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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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대한축구협회의 첫 K리그 판정 브리핑은 어수선했다.


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K리그 심판 판정 브리핑을 열었다. 논란의 장면은 지난 11일 열린 포항과 수원전에서 나왔다. 후반 39분, 수원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처리하려던 포항 골키퍼 강현무와 수비수 김광석이 충돌했다. 공은 그대로 떨어졌고, 김민우가 왼발 발리 슛으로 연결해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끝에 골이 아닌 오프사이드로 판정을 번복했다. 이 장면에서 항의하던 이임생 감독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협회는 브리핑에 나섰다.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우선 타가트의 발이 포항 선수들보다 앞서 있다. 오프사이드 위치가 맞다”고 골 취소가 정심임을 말했다. 이어 “오프사이드는 플레이 간섭, 이득, 방해로 나뉜다. 이 장면에서는 타가트가 강현무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강현무가 쓰러져 땅을 보고 있거나 공을 보려는 의지가 없으면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하지만 강현무의 시선은 공을 향해 있다. 또 그다음 동작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공이 보이지 않기에 취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원 측의 입장은 달랐다. 브리핑에 참석한 수원 관계자들은 “언론 브리핑 이후 따로 시간을 갖겠다”는 협회 관계자들의 만류에도 질문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시했다. 몇번의 요청 끝에 발언권을 얻은 한 수원 관계자는 “타가트는 그 자리에 있었고, 강현무는 김광석과의 충돌 후 불가항력적으로 시야 방해가 되는 위치로 떨어진 것이다. 타가트는 몸을 빼고 있다. 플레이를 방해할 가능성도, 가릴 의도도 없다”고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원 위원장은 “타가트의 의도와는 상관이 없다. 타가트의 발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순간부터 상황을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취재진의 질의가 끝난 뒤에도 수원 관계자들의 언성은 가라앉지 않았다. 협회는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면 싸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수원 관계자들을 만류했고, 서둘러 브리핑은 마무리됐다. 원 위원장이 취재진과 백브리핑을 하는 도중에도 수원 관계자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협회 관계자들은 난색을 표하며 이들을 제지해 자리를 옮겼다. 축구협회는 심판 일원화를 결정하면서 판정 이슈에 대한 브리핑 활성화를 선언했다. 11라운드를 치른 시점에서 첫 브리핑이 열렸다. 원 위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라운드별로 판정 사유를 공개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은 브리핑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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