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인물] 1군 무대 바라보는 신이슬 “찾아올 기회를 향해 노력 이어 가겠다”

[BO]스포츠 0 876 0



[점프볼=강현지 기자] 훗날 신이슬에게 퓨처스리그 MVP는 그가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라는 걸 보여줄 첫 결과물로 기억될 것이다. 비록 드래프트 동기인 박지현(우리은행), 이소희(BNK)처럼 즉시전력감이 되진 못했지만, 신이슬은 쟁쟁한 국가대표 언니들 사이에서 장점들을 취하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고 있었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목표도 확고했다. 더 적극적으로 뛰어 자신의 비중을 늘려가는 것, 그리고 팀 승리를 돕는 것이었다.

퓨처스리그 MVP
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에 뽑힌 신이슬의 주 무대는 정규리그가 아닌 퓨처스리그와 박신자컵이었다. 유망주들의 무대부터 차근차근 밟기 시작한 것이다. 온양여고 출신인 신이슬은 드래프트 동기 박지 현, 이소희와 함께 2018 FIBA 아시아 U18 대회에 발탁되어 활약한 바 있다. 당 시에도 공격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수비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신이슬 역시 그 부분을 인지하며, 프로무대에서 단점 보완에 힘써왔다. 그 과정은 현 재까지 무척 순조롭다.

2019-2020시즌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신이슬은 평균 34분 36초간 뛰며 16.5득점 5.8리바운드 5.5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 퓨처스리 그 MVP가 됐다. 삼성생명은 신이슬의 활약에 힘입어 퓨처스리그 1위에 등극하 며 정규리그의 아쉬움을 달랬다.

신이슬은 “정규리그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퓨처스리그 경기는 다 기억에 남는 다. 첫 경기 상대는 하나원큐였다. 첫 경기라 부족한 게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 보다 잘 풀렸다. 언니들이 잘 뛰어줬고, 나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은행 과 할 때는 이길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언니들이 정말 잘해줬다. 개인 기록 (28점)은 신한은행 전이 좋았는데, 사실 미스(6턴오버)가 많았던 경기다. 기록 지를 보고 ‘내가 언제 이렇게 득점을 올렸지’란 생각이었다. 언니들 덕분이었다” 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의 말처럼 신이슬은 2019-2020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출전 시간은 2분 33초. 아쉬울 법 하지만 신이슬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준비를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차분히 준비하려 한다. 그러다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회를 잡 기 위해 준비 중인 부분은 무엇일까. 신이슬은 우선 과제로 ‘힘’을 꼽았다.

“고등 학교 때는 (상대가) 뭘 할지 대충 알 것 같았고, 힘도 약한 편이 아니었다. 따라갈 수도 막을 수도 있었는데, 언니들과 붙으니 녹록치 않다. 신장도 더 크고, 연차도 있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이 느껴졌다. 특히 힘에서 많이 밀렸는데, 그래서 요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꾸준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 이어 신이슬은 “언니마 다 장단점이 다른데, 그 장점들을 배우고 싶다”며 “(김)한별 언니의 파워, (윤) 예빈 언니의 경기 운영, (이)주연 언니의 돌파를 닮고 싶다”고 보완점을 짚었다.  



밝지 않은 게 아니라 낯을 가려서 그래요
첫 인상이 차갑게 느껴진다는 질문에 신이슬은 “낯가림 때문”이라 말했다. “모 르는 사람이나 처음 보는 사람이 있으면 낯을 많이 가린다. 차갑게 생기기도 하 고 잘 웃지 않아서 그렇게들 보시는 거 같은데 알고 보면 정도 많고, 장난도 많 이 치는 편이다.” 신이슬의 답변에 “그럼 신이슬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라고 되묻자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이런 저런 얘기를 들어주고, 말하다 보면 친해지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농구 코트 밖 신이슬은 이제 겨우 21살 로, 한창 꾸미기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즐길 시기다. 신이슬도 크게 다 르지 않았다. “휴가 때는 친구들이랑 카페에 자주가곤 했다. 온양여고 친구들이 랑 자주 가는데, (최)지선이, (노)은서랑 주로 간다. 셋이 만나면 지선이랑 은서 랑은 정말 의견이 다른 부분이 많아서 나는 중간에서 둘의 말이 맞다며 들어주 는 편이다. 만나면 운동 이야기도 하고, 일상 이야기나 먹는 이야기를 하는데, 우 리 셋은 정말 잘 먹는다.”

그런가 하면 신이슬은 농구대잔치 시절 실업팀에서 뛰었던 김정덕 씨의 딸이 기도 하다. 어머니에 이어 선수의 꿈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는 신이슬은 하루 빨 리 삼성생명의 컬러에 녹아드는 것이 목표라 말했다. “지금의 모습이 다는 아니 지 않나”라며 자신감을 보인 그는 “앞으로 선수생활을 할 날이 많이 남아있는 데,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우리 팀 운동 시설이 정말 좋지 않 나. 집에서도 가까운 편이라 휴가 때도 꾸준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왔다. 올 시즌에는 임근배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더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 프로필

2000년 9월 30일, G, 170cm, 화서초-온양여고-온양여중, 2019년 데뷔(전체 3순위)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