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군입대 바라보는 이민규 “올해는 팀원들 받쳐주는 역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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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김예솔 기자] “혼자 돋보이는 건 의미 없다. 배구는 단체 운동이니 모두가 돋보였으면 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OK저축은행 연습체육관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대한항공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OK저축은행은 5세트 중 1세트만 챙겼다. 매 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세트를 많이 가져오진 못했지만 다양한 선수 기용을 시도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석진욱 감독은 세 명의 세터를 기용했다. 곽명우를 스타팅으로 내보낸 뒤, 2~3세트 이민규, 4세트 권준형, 마지막 세트는 세 선수가 모두 코트에 나섰다.

석진욱 감독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만큼은 이민규를 투입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이민규는 조재성-송명근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팀 분위기가 살리는 데 기여했다.

이민규(27)는 이에 대해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내가 다른 세터보다 나아서 바꾼 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붙박이 세터는 없다. 감독님이 그날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하셨다. 책임감이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민규는 “5월까진 재활에 매진했다. 본격적인 볼 운동에 들어간지는 한 달 조금 넘었다. 작년에 안됐던 부분에 대해 집중하는 중이다”라고 비시즌 근황을 들려주었다.

올해 OK저축은행에는 4명의 세터가 있다. 교체할 수 있는 백업 선수가 늘었다는 사실은 이민규의 어깨를 누르던 짐을 덜어주기 충분하다. 하지만 반대로 세터마다 자신이 추구하는 패스 높이와 빠르기가 다르기에 선수들과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민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라 밝혔다. 그는 “혼란스러운 부분은 있다. 제대로 정립되어 있는 느낌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모두에게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는 세터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려 한다. 그 후 공격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맞춰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무릎 부상은 이민규를 힘들게 했다. 지난 시즌엔 곽명우의 대표팀 차출로 선수들과 호흡 면에서 이민규가 낫다는 판단하에 출전 시간이 늘었다. 이민규는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수술을 한다고 100% 전과 똑같아지는 건 불가능하다. 현재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태다. 지탱할 수 있는 근육을 강화하면 큰 문제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은 대한항공에서 넘어온 미들블로커 진상헌과 이민규의 합도 볼 수 있었다. 진상헌은 블로킹 성공 후 밝은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이민규는 “솔선수범하는 멋진 형이 들어왔다. 따르게 되는 선배다. (진)상헌이 형이 훈련 분위기를 살려준다. 후배 입장에선 고맙고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비시즌 대한항공이 프로팀과 첫 친선경기를 펼친 팀이 됐다. 산틸리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경기해 본 느낌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은 낮고 빠른 공격 스타일이었다. 공격수들의 타점을 살릴 수 있게 패스가 높아진 것 같다. 선수들의 타점이 살아났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민규는 입대를 예정하고 있다. 부담스럽지만 잘하고 싶은 시즌으로 다가온다. 이민규는 “혼자만 돋보인다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 공격수들이 자신 있게 공을 때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다. 함께 좋은 성적 내고 싶다“라고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남겼다.

OK저축은행은 오는 4일부터 짧은 여름휴가를 받는다. 컵 대회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민규에게 휴가는 운동의 연장선이다. “마냥 쉴 수 없다. 꾸준한 관리를 위해 운동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민규는 “지난 시즌 무관중 경기를 통해 팬들의 관심과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크게 느꼈다. 흥이 안 나고 그냥 연습하는 느낌이었다. 빨리 경기장에서 팬들과 같이 호흡하고 싶다”라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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