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슛 기복에 힘들었던 KGC, 전성현의 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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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전성현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은 외곽슛 시도에 있어 관대한 감독 중 한 명이다. 그렇기에 팀 내 대부분의 선수들은 주저하지 않고 3점을 던졌다. 이전 2번의 시즌 모두 KGC는 경기당 3점슛 시도 1위에 올랐다. '양궁 농구'로 알려졌던 부산 KT는 2위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KGC를 가장 괴롭혔던 것 또한 슛이었다. 경기마다 심각한 난조를 보인 슛 때문에 김승기 감독은 여러 차례 골머리를 앓았다. KGC의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9.6%로 최하위였다. 

지난해 12월 열린 창원 LG전에서는 3점슛 36개 중 6개를 넣자 김승기 감독은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전성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전성현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KGC에 입단했다. 이미 중앙대 시절부터 탁월한 슈팅력을 자랑했던 전성현이었지만, 프로에서는 수비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을 만나면서 이를 지워나갔고, 그러면서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렸다. 

차근차근 성장하던 전성현은 2017-2018시즌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KGC의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군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에 상무에 입대했고, 2020년 1월 전역할 수 있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전성현은 김승기 감독이 자신을 찾은 이유를 증명했다. 평균 11.8점을 올리면서 같은 기간 팀 내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였다. 3점슛 성공률도 41.9%로 매우 높았다. 그동안 KGC를 괴롭혔던 고민거리를 전성현이 해결해준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성현은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KGC는 20-21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외곽슛 난조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여전히 라인업 중에 확실한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선수를 꼽으라면 당연히 전성현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3점슛을 자신 있게 시도하나, 아직까지는 기복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KGC는 올해 전성현의 활약이 중요하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3점을 터트려야 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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