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틸리 감독부터 김연경까지…계양체육관은 벌써부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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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흥국생명, 비시즌 화제 몰고다니며 인기구단 부상

산틸리 감독, 대한항공 미디어 공개훈련에 몰려든 취재진에 깜짝
10일 김연경의 흥국생명 입단 회견에도 미디어와 팬 관심 집중


 
[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기자들이 이렇게 많이 온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남긴 말이다.

최근 V-리그 비시즌의 관심은 인천계양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쓰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에게 많이 쏠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5월 말,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초 외국인 감독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선임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관심은 산틸리 감독의 첫 공개훈련에서도 나타났다. 산틸리 감독은 지난 5월 24일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 8일 대한항공 선수들과 첫 대면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미디어 공개 훈련으로 진행됐다. 수많은 취재진이 대한항공 훈련장을 둘러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기자단 취재 요청이 '역대급'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3사는 물론이고 종편, 각종 언론사 등 배구를 다루는 매체는 총출동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같은 풍경에 구단 관계자만 놀란 게 아니다. 지도자 생활만 20년을 넘게 해온 산틸리 감독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산틸리 감독은 "폴란드도 한국만큼 배구가 유명하다. 그런데 폴란드보다 기자가 많이 온 곳은 한국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나를 보러 와서 영광이다. 정말로 이렇게 기자가 많은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라고 연신 놀라워 했다.
 

 
대한항공이 외국인 감독 영입으로 이슈를 끌더니, 같은 홈경기장을 쓰는 흥국생명은 월드스타를 영입했다. 4월 중순에 개장한 FA 시장에서 이재영과 이다영을 붙잡았던 흥국생명은 이달 초 '배구 여제' 김연경을 영입하며 환호의 정점을 찍었다.

김연경의 V-리그 복귀 추진 소식이 나온 뒤 약 일주일이 흘렀는데, 아직도 포털사이트는 김연경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재영-이다영과 더불어 김세영, 김미연, 김나희,이주아, 박현주 등 호화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2020~2021시즌 여자부 우승은 흥국생명의 차지가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연경은 내일(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때도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생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취재진이 몰릴 것을 대비해 미리 취재 신청서를 받고 있다.

산틸리 감독이 합류한 대한항공,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의 관련 콘텐츠 및 기사들은 V-리그 소식에 목말라 있던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벌써부터 많은 팬들은 "다음 시즌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를 보려면 미리 예매하고 가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시청률과 관중 모두 좋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V-리그는 가치를 한 단계 더 상승시킬 기회를 맞았다. 특히 최근 몇 시즌 호성적으로 많은 팬들이 찾고 있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의 홈 코트인 계양체육관에는 많은 관중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틸리 감독과 한선수-정지석-곽승석-비예나 등 각국 국가대표들이 모여있는 대한항공의 배구와 이재영-이다영-김연경 국가대표 트리오가 보여줄 흥국생명의 배구는 팬들의 구미를 충분히 당길만한 요소다.

물론 아직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았기에, 언제 경기장에 관중이 들어올지는 모른다. 하지만 관중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날에는 계양체육관의 빈 좌석은을 쉽게 찾기 힘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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