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혈전 다음날, 다저스-애리조나 나란히 롱 릴리버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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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대혈전'을 치른 두 팀, 다음날 나란히 불펜, 그중에서도 여러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롱 릴리버를 보강했다.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4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양 팀간 시리즈 두번째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불펜 투수를 올렸다.

이유가 있었다. 두 팀은 전날 연장 15회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경기 시간만 5시간 46분, 체이스필드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을 깼다. 라인업 카드에 있던 양 팀 불펜 투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원정팀 다저스는 조시 필즈가 출산휴가를 떠났고, 트리플A에 있던 잭 닐이 합류했다. 40인 명단에서는 우완 투수 헤수스 리안조가 양도지명 처리됐다.

닐은 2016년부터 2년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30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4.89의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과 롱 릴리버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다. 원래 이날 트리플A 선발 등판 예정이었는데 부름을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두가 윈윈인 상황"이라며 기존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리거나 방출하지 않고 불펜을 보강할 수 있게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닐은 길게 던질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 누군가 오래 던질 필요가 있을 때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팀 애리조나는 전날 수비 도중 다이빙 캐치를 하다 왼 어깨 AC 관절을 다친 제이크 램이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우완 투수 맷 코크가 합류했다.

코크는 앞선 2년간 8경기(선발 2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지며 3.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트리플A와 단기 싱글A에서 12경기에 선발 등판, 56이닝을 던지며 7.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감독은 'AZ센트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날 불펜이 10이닝을 소화했고, 오늘 선발 투수에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이 필요했다. 우리는 당장 오늘과 내일 문제를 신경써야했고, 코크는 이런 상황에서 콜업될 자격이 있는 선수"라며 이번 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램은 전날 경기 9회초 수비 도중 코디 벨린저의 뜬공 타구를 쫓아 다이빙 캐치를하던 도중 그라운드에 왼쪽 어깨를 부딪혔고 부상을 입었다. 러벨로는 다니엘 데스칼소, 데벤 마레로가 3루 자리를 나눠 맡는다고 전했다. 크리스 오윙스는 우익수 수비에 집중하며 유격수와 2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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