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마이너리거, 애물단지 된 ‘쿠바 특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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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쿠바 선수들이 '애물단지'가 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는 4월 3일(한국시간) 쿠바 출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를 트리플A 레노 에이시스로 계약 이관했다.

토마스는 웨이버 공시 기간을 거쳤지만 어느 팀도 영입을 원하지 않았다. 웨이버를 문제없이 통과한 토마스는 완전한 마이너리거가 됐다.

완전한 트리플A 선수가 된 토마스는 이제 '가장 비싼 마이너리거'가 됐다. 계약 당시 보장된 연봉을 그대로 받기 때문이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토마스의 올시즌 연봉은 1,000만 달러. 여기에 분할지급을 받고 있던 사이닝 보너스의 마지막 350만 달러까지 올해 수령한다. 토마스는 올시즌 무려 1,350만 달러를 받는 마이너리거가 됐다.

토마스는 지난 2014년 12월 애리조나와 6년 6,85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3시즌만에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강등됐지만 여전히 3년 4,6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토마스가 스스로 잔여계약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애리조나가 지급할 수 밖에 없는 금액이다. 토마스는 2019년에는 1,550만 달러를, 2020년에는 1,700만 달러를 받는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토마스는 3시즌 동안 305경기에서 .268/.307/.462, 48홈런 163타점을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해 .272/.313/.508, 31홈런 83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표면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 하지만 낮은 출루율과 심각한 수비력이 문제였다. 토마스가 3시즌 동안 기록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bWAR로는 -2.4, 팬그래프닷컴의 fWAR로는 -1.4다. 

토마스의 강등으로 인해 '최고연봉 마이너리거' 자리를 내준 선수 역시 쿠바출신이다.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 2014년 야심차게 영입한 러스니 카스티요다.

카스티요는 2014년 보스턴과 7년 7,250만 달러의 고액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였고 2016년 6월 트리플A 포터켓 레드삭스로 계약 이관됐다. 카스티요 역시 웨이버 절차를 거쳤지만 클레임은 당연히 없었다.

지난해 1,127만 달러를 받는 마이너리거였던 카스티요는 올시즌에는 1,177만 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토마스가 마이너리거 신분이 되며 연봉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카스티요는 빅리그 3시즌 동안 99경기에 출전해 .262/.301/.379,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토마스보다 부족한 성적. 하지만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보였고 중견수로도 뛴 덕분에 WAR에서는 토마스를 앞섰다(3시즌 통산 bWAR 1.6/fWAR1.4).

큰 기대 속에 빅리그 무대를 밟은 두 '쿠바 특급'은 이제 '최고 연봉 마이너리거' 1,2위에 이름을 올리는 구단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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