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전자랜드 1옵션' 김낙현, 그의 스텝은 계속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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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5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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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가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다
김낙현은 대학 시절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가드였다. 고려대에서 4번의 대학리그 정규리그 1위와 2번의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우승 등 많은 걸 이뤘다. 고려대에서 이름을 날린 김낙현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전자랜드는 많은 훈련량과 근성을 요구하는 팀이다. 조직적인 농구를 하는 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신인들 사이에서 빡센 팀(?)으로 알려졌다. 김낙현의 걱정은 작지 않았다.
김낙현은 데뷔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 나섰고, 평균 12분 7초를 소화했다. 5.0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형 가드에 어울리는 기록을 남긴 건 아니었다. 하지만 데뷔했다는 것만으로 많은 걸 경험했다.

전자랜드는 훈련이 힘들기로 유명한 팀입니다.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았을 때, 솔직한 심정이 궁금한데요.
우선 감사했죠. 그렇지만 전자랜드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훈련이 힘든 걸로 알려진 팀이었고, 힘들겠다 생각했죠.(웃음) 하지만 운동을 힘들게 해야, 멘탈을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대감도 컸어요. 저 스스로에게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죠.

데뷔 시즌을 어떻게 돌아보셨나요?(김낙현에게 첫 시즌은 꽤 인상적인 듯했다. 기자가 김낙현의 평균 득점을 기억하지 못하자, 김낙현은 5점이라고 바로 대답했다)
사실 뭘 제대로 했는지 기억도 안 나요.(웃음) '수비해'라고 하면 수비하고, '슛 쏴'라고 하시면 슛을 쐈죠. 팀에서 하라는 것만 했어요. 팀에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뛰었어요.

아시안게임과 챔피언 결정전, 그리고 '식스맨상'
그리고 박인태(창원 LG)-안영준(서울 SK)-양홍석(부산 kt)와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5x5 농구가 아닌 3x3 농구였다. 뛰어난 슈팅 능력으로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결승전 승부처에서 뼈아픈 파울을 범했다. 대표팀은 역전패를 당했고, 금메달의 기회를 놓쳤다. 김낙현은 '군 면제'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래서 더욱 많은 걸 느꼈다.
김낙현은 2018~2019 시즌 준비에 더욱 집중했다. 마음을 더 강하게 잡았다. 2018~2019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나섰고, 평균 19분 10초 동안 7.6점 2.5어시스트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팀의 핵심 벤치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도 경험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좌절을 겪였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처럼 4차전 마지막 수비에서 결정적인 파울을 범했다. 라건아에게 역전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한 것.
전자랜드는 이 경기에서 91-92로 역전패했다. 5차전에서도 패해, 창단 첫 우승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낙현이 2018~2019 시즌을 아쉬워한 이유.
하지만 김낙현은 또 한 번 배웠다. 그리고 소득도 있었다. 데뷔 처음으로 KBL 시상식에서 상을 탔기 때문. 김낙현이 처음 탄 상은 '식스맨상'이었다.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두 번째 시즌에 돌입했는데요. 아시안게임 경험이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데 도움이 됐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이 아쉬웠죠. 주위에서 걱정 많이 하셨어요. 결과가 그렇게 돼서, '마음을 못 잡는 거 아니냐, 경기력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하셨죠. 그래서 데뷔 시즌보다는 두 번째 시즌에 더 많은 걸 느꼈어요.
아시안게임 은메달은 저한테 동기 부여가 됐어요. 2018~2019 시즌 전에 이를 더 악물 수 있었죠. 기량도 기량이지만, 마음을 좀 더 강하게 먹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즌을 준비했고요.

두 번째 시즌은 첫 번째 시즌과 어떤 게 달랐나요?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알았어요. 경기 분위기를 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했죠. 공격이 안 될 때는 공격, 수비가 안 될 때는 누구를 수비해야 하는지 생각했어요.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코트에 나갈 수 있었죠. 그래서 신인 때보다 한결 나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해요.

벤치에서 지시를 굳이 내리지 않아도, 본인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경기에 나갈 수 있었군요.
코트 밖에서 상황을 보려고 했어요. '우리 팀이 지금 이게 안 되는구나. 그러면 내가 코트에 들어가서 이걸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들어갔죠.

본인이 두 번째 시즌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전자랜드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전자랜드도 본인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했고요.
아시안게임에서도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제가 한 건씩 했더라고요.(웃음) 그 경기를 잡았으면, 울산에 가서 한 번 더 몰아붙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천에서 승부를 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안 되서…
(전자랜드는 챔피언 결정전 4차전 경기 종료 29초 전까지 91-89로 앞섰다. 그러나 김낙현이 경기 종료 7초 전 마지막 수비에서 라건아에게 득점과 파울을 동시에 허용했다. 라건아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고,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결국 91-92로 역전패했다.
1승 3패로 밀린 전자랜드는 역전 드라마를 노렸지만, 현대모비스의 강력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만족했다. 김낙현이 표현한 '한 건'은 이 상황과 관련된 듯했다)

그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할 것 같은데요.
사실 스위치가 되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 부분은 제 잘못이었죠. 매치업을 다시 바꾸려고, 탑에 있는 (이)대헌이형한테 소리를 계속 쳤어요. 그렇게~ 그렇게~ 불렀는데, (이)대헌이형이 못 듣더라고요.(웃음) 큰 경기이다 보니, 다들 정신이 없었던 거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제가 (라)건아형을 계속 막다가, 득점에 바스켓카운트까지 허용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김낙현 선수는 그 시즌에 식스맨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시즌이었을 것 같은데요.
기분 좋았죠. 김태진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고참 형들께서 저한테 좋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주눅들지 말고 잘 하는 걸 하라'고 하셨죠.

벤치에 있다가 코트로 나가 바로 제 역할을 한다는 것. 그게 식스맨한테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밖에서 경기를 보다가 코트에 들어가기에, 경기 흐름은 알 수 있어요. 그렇지만 벤치에 있다보면, 몸이 굳어버려요. 코트로 투입되기 전에 2~3분은 뛰어야 몸이 풀리는데, 그게 쉽지 않았죠. 아마 모든 벤치 자원이 느끼는 어려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낙현 선수는 그런 환경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식스맨상을 받은 게 아닐까요?
경기할 때 보통 2~3명만 벤치 옆에 서서 몸 풀 수 있는데, 저는 그 선수들보다 더 뒤쪽으로 가서 몸을 풀었죠.
(전자랜드의 홈 코트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벤치 끝부터 선수단 출입구까지 넓은 공간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벤치 선수들이 넓은 공간에서 몸을 풀 수 있다. 김낙현은 이를 활용했다)
접전일 때는 경기를 보다가, 점수 차가 벌어지거나 들어갈 타이밍이 되면 뒤에서 몸을 엄청 풀어요.

벤치에서 본인을 부를 때, 본인은 벤치에서 못 듣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벤치와 몸 푸는 공간이 너무 멀잖아요.
감독님께서 '낙현이'라고 하시면, 벤치에 있는 모든 분들이 다 말씀해주세요. 코치님부터 벤치 끝까지 '낙현이!'라고 전달해주세요.(웃음) 그 때, 뛰어나가는 거죠.

세 번째 시즌 맞은 김낙현, 한층 업그레이드되다
식스맨상을 받은 김낙현. 김낙현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다. 벤치 멤버가 아닌 주축 선수가 되고 싶었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2019~2020 시즌을 준비했다.
김낙현은 '공격'에 포커스를 맞췄다.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40경기에 출전했고, 평균 28분 40초를 코트에 나섰다. 12.2점 3.4어시스트 2.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김낙현의 준비는 성공적이었다.
김낙현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그저 벤치만 지키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전에서 교체 투입된 김낙현은 3점포와 속공 전개로 고전했던 대표팀을 구했고, 15분 11초 동안 14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로 완벽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김낙현은 남은 시즌에 집중했다. 시즌 중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격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전자랜드를 정규리그 5위(21승 21패)로 이끌었고, 시즌 종료 후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김낙현은 또 한 번 앞으로 전진했다.

식스맨상이 동기 부여가 많이 됐을 것 같아요. 그게 세 번째 시즌(2019~2020)에 드러난 것 같고요. 어떤 게 달라졌다고 보시나요?
이번 비시즌에는 (김)상규형과 (정)효근이형이 없었어요. 팀 전체 공격 루트가 좁아져서,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저 스스로도 제 장점이 공격인 걸 알기에, 제가 나서서 공격을 전개하고 마무리해보자고 생각했죠.
그런 마음가짐으로 비시즌 훈련을 했어요. 형들도 공격에서는 절 믿어주다 보니, 제가 시즌 시작 후 첫 몇 경기에 좋은 결과물을 만든 것 같아요. 그게 이번 시즌 끝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특히, 2대2가 좋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고 보면 될까요?
2대2를 집중적으로 준비한 건 맞아요. 하지만 제 공격만 좋아진 거지, 2대2가 좋아진 건 아니에요. 2대2에서 파생된 공격 옵션을 만들기보다, 제 공격만 보는데 그쳤거든요. 2대2 후 빅맨한테 투입하는 것도 부족했고, 밖에 빼주는 것도 부족했어요. 이제 공격도 패스도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게 다음 시즌의 목표이기도 하고요.

시즌 초반에 엄청 좋았지만, 시즌 중후반에 기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시즌이 중반으로 갈수록, 상대가 제 수비 방법을 다양하게 했어요. 저를 공도 못 잡게 하는 팀도 있었죠. 제가 상대 수비 변화에 버벅거리고 당황했어요.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게 어려웠죠. 거기다가 (박)찬희형이 시즌 중반에 다쳐서, 체력적인 부담도 컸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김)지완이형과 (박)찬희형이 차례대로 오면서, 제가 체력 부담을 덜었어요. 그런 부담을 덜고 나니, 공격을 다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데뷔 동기인 허훈 선수가 MVP를 받았습니다. 한때 허훈 선수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는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허)훈이를 보고 배우면서 농구했어요. 저야 훈이와 붙여주시면 감사하죠. 누가 봐도 훈이가 저보다 잘하는 선수잖아요.(웃음) 그렇지만 언젠가 훈이를 한 번 이겨보고 싶다. 훈이가 이번 시즌에 3점을 9번 연달아 넣은 적이 있었잖아요. 그러고 나서, 제가 KCC전에서 3점 7개을 연속으로 넣었어요. 그리고 5개를 연속으로 놓쳤죠. 2개만 연속으로 더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저는 항상 훈이보다 뭔가 부족한 것 같아요.(웃음)
(허훈은 지난 2019년 10월 20일 원주 DB를 상대로 3점슛 9개를 연달아 꽂아넣었다. 김낙현은 약 한 달 후인 2019년 12월 8일 전주 KCC를 상대로 3점슛 7개를 연달아 넣었다)

유도훈 감독이 3단계 선수론을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선수들한테도 그 말을 반복적으로 하신 걸로 압니다. 그 말이 본인한테 강하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요.
(유도훈 감독은 "1단계에 있는 선수는 오픈 찬스에서 공격을 하는 선수이다. 동료들에게 도움 수비가 가야 공격이 가능한 단계이다. 2단계인 선수는 스스로 본인의 공격을 만들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1단계, 2단계를 다 소화하면서, 동료들의 기회까지 챙겨주는 선수다"라고 했다)

정말 많이 들었어요.(웃음) 하지만 맞는 말씀이에요. 저도 그렇게 단계별로 성장해서, 3단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3단계의 선수가 되려면, 어떤 걸 해야 할까요?
감독님 말씀대로, 저로 인해 동료들한테 찬스가 날 수 있도록 농구해야죠. (양)동근이형이나 (김)시래형 등 좋은 가드들처럼 농구해야, 제가 그 단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수비도 더 보완을 해야 하고요.

시즌 중반에는 대표팀에도 선발됐습니다.
국가대표가 꿈이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선발된 것 같아요. 감독님과 코치님, 형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에, 제가 생각보다 일찍 국가대표에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내 개인적인 실력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앞으로는 '김낙현이 대표팀에 뽑혀야 하지 않나'라고 들을 정도로 제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요.

'개인적인 실력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김낙현 선수는 성인대표팀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크게 긴장을 했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고요.
첫 경기는 재미있게 했어요. 첫 슛이 들어가고 나서, 잘 풀린 거 같아요. 국가대표는 증명해야 하는 자리였기에,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한국 농구 팬들께 뭔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김낙현 선수가 대표팀에서 전자랜드로 돌아온 후, 시즌이 조기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김낙현 선수는 식스맨상에 이어 기량발전상을 받았습니다. 기량발전상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비시즌에 열심히 한 선수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해서 뿌듯했어요. 기량이 발전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런 의미에서 상을 받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잘 하고 발전하라는 뜻에서 받은 것 같아요.

매년 발전한 김낙현, 또 한 번의 전진을 꿈꾼다



2018~2019 시즌 식스맨상. 2019~2020 기량발전상.
김낙현이 매년 발전했다는 증표다. 그러나 김낙현은 그 자리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김낙현의 시선은 위를 바라봤고, 김낙현의 발걸음은 뒤보다 앞을 원했다. '발전'이라는 목표 의식이 확고했다.

두 번째 시즌과 세 번째 시즌에 상을 받았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상 욕심이 나실 것 같은데요. 다음 시즌에는 혹시 받고 싶은 상이 있으신가요?
개인상보다는 팀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떤 상을 받고 싶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수비 5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공격에 많이 치중하다 보니, 수비에서 놓치는 게 많았어요. 그런 점이 늘 아쉬웠어요. 저도 SK의 (최)성원이처럼 수비 5걸에 들고 싶어요.
최우수 수비상은 힘들겠지만(웃음), 수비 5걸은 언젠가 꼭 한 번 들고 싶어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인기상도 꼭 한 번 타고 싶어요.(웃음)

인기상을 말씀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인기상은 팬들의 지지가 없이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해요. 팬들께서 선수를 좋아해주시는 거 자체가, 선수들한테는 큰 자부심인 것 같아요. 그래서 DB에 있는 (허)웅이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웅이형처럼 잘 생기지는 않았어도, 세레머니나 팬들과의 소통으로 (외모라는 약점을) 메우고 싶어요. 물론, 생각대로 될지는 모르겠어요.(웃음)

그래서 이번 올스타전에서 춤을 춤 거였군요.
(그 말을 들은 김낙현은 빵 터졌다) 그건 망했어요.(웃음) 사실상 선형이형 몰아주기였어요. 춤을 잘 추고 못 추고의 문제가 아니라, 선형이형이 너무 잘 생겼잖아요. 그게 문제였어요.(웃음)

팬들을 많이 의식하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한테 하시고 싶은 말씀이 꼭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번 시즌은 코로나 때문에 일찍 끝났어요. 선수들과 팬들 모두 아쉬울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선수들이 비시즌 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 운동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기 위해서일 거에요.
저 역시도 다음 시즌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팬들께서 조금 더 기다려주신다면, 저희 선수들이 이번 시즌의 아쉬움을 좋은 경기력과 팬들과의 소통으로 보답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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