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문상옥, "가장 보완해야 할 것, 수비"

[BO]스포츠 0 1011 0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

문상옥(190cm, F)은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부산 kt에 입단했다. 스피드와 탄력, 공격력을 갖춘 포워드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몸 상태부터 준비되지 않았다. 2019년 12월 20일 전주 KCC전에야 데뷔했고, 2019~2020 시즌 출전 경기 수가 6경기에 지나지 않았다. 평균 출전 시간 7분 34초에 3.0점 0.7리바운드로 미약한 기록을 남겼다.

문상옥의 아쉬움은 클 것 같았다. 문상옥은 "데뷔전이든 다른 경기든 모든 게 처음이었다. 그래서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 그리고 잔부상이 많아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치료부터 받았다. 몸부터 준비되지 않았던 게 아쉬웠다"며 2019~2020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프로 경기를 많이 뛴 건 아니지만, 프로 선수와 대학 사이의 차이가 크다는 걸 느꼈다. 우선 힘 차이가 달랐고, 공수 패턴이 더 세밀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외국선수 유무가 가장 큰 차이였다"며 프로 무대와 대학 무대의 차이를 언급했다.

위에서 말했듯, "대학 때는 상대 빅맨이 내 앞에 서도 자신 있었다. 어차피 국내 선수이기에, 내가 달고 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외국선수 앞에서는 아니었다. 탄력과 힘이 좋다 보니, 앞에 뜨는 것 자체가 불안함으로 다가왔다"며 외국선수의 존재를 크게 말했따.

문상옥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비시즌을 맞았다. 한 달 동안 가족과 함께 했고, 그 후에는 좋지 않았던 부위를 치료했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시행했다.

문상옥은 사실상 신인이다. 프로 무대에서 보여준 게 사실상 없다. 그러나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필수 과제만으로 힘들 수 있다.

그러나 문상옥은 "프로 선수라면 '경쟁'은 계속 안고 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 부족한 점을 계속 찾아내고 생각하고, 남들보다 부족한 점을 더 열심히 보완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경쟁을 이겨낼 수 있고, 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을 당연히 여겼다.

우선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수비'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수비 보완'을 많이 말씀해주시고, 나 역시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수비'를 중점사항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어리다 보니, 형들보다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 활동량을 더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그리고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과 돌파는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우리 팀이 빠른 공격을 좋아하기에, 내가 거기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강점을 당당히 드러냈다. 밀리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커보였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많이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그리고 팀한테 해가 되고 싶지 않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 것 같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문상옥은 차분한 어조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마음은 강해보였다. 신인급 선수로서 패기만큼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다. 주눅들지 않고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듯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