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드래프트]② 미국선수 8인이 꿈꾸는 코리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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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여러 미국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선수는 V-리그 외국인선수 주요 공급 국가다. 외국인 선수 선발이 트라이아웃 제도로 바뀐 이래 여자부에 많은 미국 출신 선수들이 V-리그를 다녀갔다.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한 2015~2016시즌에는 선발된 여섯 선수 모두 미국 출신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미국 출신 선수들은 매 시즌 V-리그에 존재했고 알레나나 메디, 러츠 등 성공사례도 꽤 있었다. 남자부가 과거 숀 루니, 맷 앤더슨 이후 영입된 사례 자체가 거의 없다는 걸 고려하면 미국 출신 선수들의 V-리그 결과 양상은 남녀부가 사뭇 달랐다.

지난 24일 발표된 2020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최종명단에도 미국 출신 외국인 선수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총 여덟 명으로 최종명단 중 국적으로 따졌을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력자 캣벨과 새 무대를 노리는 얼굴들
여덟 명의 미국 출신 선수 중에는 V-리그 경력자 캐서린 벨(2015~3016시즌 GS칼텍스, 등록명 캣벨)도 있다. V-리그에서 뛸 당시 캣벨은 득점 4위(607점), 공격 성공률 3위(37.59%), 블로킹 2위(세트당 0.72개) 등을 기록했지만 재계약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최근 두 시즌은 필리핀 페트론 블레이즈 스파이커스에서 뛰었다.

유럽 리그에서 뛰다가 한국 무대를 노크하는 선수들도 있다. 대부분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로, 미국 출신 여덟 명 중 캣벨(27세)이 가장 나이가 많다.

이중 유럽에서 가장 리그 랭킹이 높은 곳에서 최근에 시즌을 보낸 선수는 프랑스 낭트 발리에서 뛴 린제이 밴더 웨이드(191cm, 23세)다(프랑스는 유럽 내 리그 랭킹 5위다). 낭트 발리에서 2019~2020시즌을 보내면서 총 267점, 공격 성공률 41%를 기록했다. 블로킹은 30개를 기록했다. 준수한 신장에 힘과 탄력을 갖춘 선수다.

니아 카이 리드(189cm, 24세)는 터키리그 경험이 있다. 2019~2020시즌은 터키 2부리그 에드레미트 알티놀루크 소속으로 뛰었고 2018~2019시즌에는 할크방크 앙카라에서 뛰었다. 당시 58세트에 출전해 총 152점, 공격 성공률 36%를 기록했다. 총 블로킹 23개에 세트당 0.4개로 블로킹 수치는 준수했다.

켈시 페인(191cm, 25세)과 아데자 램버트(187cm, 24세)도 유럽 무대에서 뛰었다. 페인은 2019~2020시즌 스위스 VC 칸티 샤프하우젠 소속으로 스위스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팀이 참가한 CEV(유럽배구연맹) 챌린저 컵(챔피언스리그, CEV 컵 다음 레벨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는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램버트는 핀란드 리그 1위를 달리던 폴키 쿠사모에서 2019~2020시즌을 보냈다. 총 382점으로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NCAA서 한국 무대로 직행하려는 선수들
미 대학무대를 딛고 첫 프로 무대를 V-리그로 삼으려는 선수도 있다. 뉴욕 알바니 대학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아쿠아바타 오켄와(189cm, 22세)와 제임스 매디슨 대학 출신 므카엘라 화이트, 오레곤 대학 출신 윌로우 존슨이 여기 해당한다.

이중 화이트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등록됐지만 대학 홈페이지에는 미들블로커로 등록된 선수다. 측면 공격수 역할도 소화했지만 미들블로커가 좀 더 익숙하다. 오켄와는 힘과 탄력은 준수한 선수지만 4학년 시즌 기록이 아주 눈에 띄는 편은 아니었다. 랜디 존슨의 딸이기도 한 윌로우 존슨은 터키 뉠루페르 벨레디예시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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