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캉테'로 기대 받았던 은디디, "부담 많았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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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넥스트 캉테'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윌프레드 은디디(23, 레스터 시티)가 속마음을 드러냈다.

2015-16시즌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기적이 일어났던 시기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레스터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하며 한 편의 '동화'를 써내려갔던 바로 그 시즌이다. 캉테와 더불어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등의 활약이 뒷받침됐다.

후유증은 가혹했다. 레스터는 우승 이후 급격한 부진을 겪었다 특히 캉테의 이탈이 치명적이었다. EPL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던 캉테가 2016-17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떠났다. 대체자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레스터의 시선은 벨기에로 향했다. 헹크 소속이었던 은디디는 2017년 1월 레스터의 부름을 받았다. 캉테의 재림을 바랐던 레스터는 곧바로 별명을 붙여줬다. 은디디는 어느샌가 '넥스트 캉테'로 불리기 시작했다.

기대에 부응했다. 왕성한 활동량, 정확한 태클 등을 선보이며 EPL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캉테의 공백을 적절히 메우며 레스터의 반등을 이끌었다. 레스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넥스트 캉테'라는 별명은 은디디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의 2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은디디는 "레스터가 우승을 차지했었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캉테의 대체자를 찾고 있었다. 내가 겁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은디디는 "다른 곳에서 새 시작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졌다. 훈련이 시작되면 모두가 나를 쳐다봤다. 나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성공을 이끌었던 캉테가 더 이상 없었기 때문이다. 부담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었다. 누군가를 뒤따르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하고 싶었다. 한, 두 경기를 치르고 난 후 마침내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이며 부담 극복의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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