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핫피플]'신인왕 후보' 허윤동 대체 선발 낙점, 위기의 삼성 구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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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청소년 대표 출신 신인 투수 허윤동(19·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투수로 허윤동을 낙점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허윤동의 1군 첫 경기. 허 감독은 "현재 퓨처스(2군)에서 가장 좋은 투수다. 안정적으로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허윤동의 2군 기록은 인상적이었다. 3경기 12이닝을 던져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다. 실점은 단 1점 뿐이었고, 피안타율도 1할9푼에 불과했다. 탈삼진은 14개를 잡아내면서 신인 답지 않은 배짱을 과시했다.

유신고 출신인 허윤동은 올 시즌 동창생 소형준(19·KT 위즈)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던 투수다. 두 선수는 지난해 유신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면서 청룡기, 황금사자기 2관왕을 이끌었다. 18세 이하(U-18) 청소년 대표팀에도 나란히 선발돼 부산 기장에서 펼쳐졌던 WBSC U-18 야구월드컵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좌완 투수로 뛰어난 밸런스,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윤동의 활약이 절실한 삼성이다.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빠졌다. 백정현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라이블리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았다. 두 선수가 한꺼번에 빠지게 되면서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시즌 초반 순위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명이 동시에 이탈하는 것은 뼈아프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허 감독은 "야수들의 공백은 대체 가능하지만, 선발투수 두 명이 빠진 자리를 메우는 것은 쉽지 않다"며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면 힘들다. 선수들이 부상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근심을 드러낸 바 있다. 라이블리는 전반기 내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고, 백정현 역시 당분간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 최채흥,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이 지키고 있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허윤동이 한 자리를 채운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편, 허 감독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갖는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김대우(32)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출발한 김대우는 지난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4이닝 2실점, 패전)에 이어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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