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과 캠프 계약' 워싱턴, 2020 신인 모두 방출…강이슬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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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원석연 기자] 워싱턴 미스틱스가 올 시즌 뽑은 신인을 모두 방출했다. 강이슬에게는 호재다.

WNBA 워싱턴 미스틱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4월 열린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재일린 애그뉴와 셔그 서튼을 모두 방출했다고 밝혔다. 애그뉴와 서튼은 각각 전체 24순위, 36순위에서 워싱턴이 지명한 신인들. 그러나 엘레나 델레던, 엠마 미세먼 등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워싱턴은 이미 이들을 뽑기 전부터 샐러리캡을 넘긴 상태였다.

마이크 티보 워싱턴 감독은 드래프트 당시 "캠프를 통해 기량을 파악하고 선배들을 넘을 기회를 줄 것"이라 밝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결국 캠프는 열리지 않았고, 애그뉴와 서튼은 선수단과 대면조차 한 번 못 하고 무적 신세가 됐다.

신인들은 안 됐지만, 강이슬에게는 호재다.

워싱턴은 지난 2월, 강이슬과 트레이닝 캠프 초청 계약을 맺었다. 단, 올 시즌 캠프가 열리지 않으면서 캠프 초청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는데, 두 명의 신인을 방출한 워싱턴은 2021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3장 모두를 트레이드로 처분한 상태다. 따라서 강이슬은 워싱턴이 내년까지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인 셈. 다가오는 WKBL 시즌을 큰 부상 없이 치른다면, 다음 시즌 로스터 합류는 맡아 놓은 것과 다름없게 됐다.

소식을 접한 강이슬은 "캠프가 무산되면서 처음에는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풀렸다. 지난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이 아직 남아있어 재활 중인데, 만약 이번에 (미국에) 갔었어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왔을 뻔했는데 잘 됐다"고 웃으며 "에이전트에게 전해 듣기를 (마이크 티보) 감독님께서 저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이렇게 신인 두 명을 다 방출할 줄은 몰랐다. 더 목표 의식이 생긴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쨌든 미국행이 다음 시즌까지 미뤄진 만큼, 올 시즌 WKBL을 무탈히 잘 마치는 게 먼저다. (하나은행) 이훈재 감독님께서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신다. 선수로서 꼭 도전해보라고 밀어 주신다. 이번에도 무산되니 굉장히 아쉬워 하시더라.(웃음) 감독님의 기대와 더불어 FA도 걸려 있는 만큼 좋은 시즌 보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강이슬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6.9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기록, 하나은행의 창단 첫 3위를 이끌었다.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영국과 경기에서 3점슛 6개를 포함 26점을 몰아치며 대한민국에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안겼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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