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S에서 새로운 도전, 이원정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준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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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연과 함께 GS칼텍스로 트레이드

트레이드 소식 듣고나서 처음에는 당황
지금은 새팀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중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뛰겠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새로운 팀에서 뛰니까 신인의 마음,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게요."

한국도로공사에서 뛰던 세터 이원정(20)은 지난 21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유서연과 함께 GS칼텍스로 넘어왔다.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이적이다.

이원정은 2017~2018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2년 차 때인 2018~2019시즌에 이효희의 백업 세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2019~2020시즌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잦은 기복이 문제였다.

이효희가 은퇴하면서 세터진에 공백이 생기자 김종민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이원정을 내주고 주전급 세터인 이고은을 받아올 수밖에 없었다.

21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이원정은 "처음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새로운 팀에서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GS칼텍스 선수층이 많이 어려서 그런지 확실히 운동 분위기가 밝다"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효희에서 이원정으로 자연스럽게 주전 세터 자리를 옮길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원정은 경기 때마다 잦은 기복을 보이며 김종민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원정 역시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원정은 "시즌 초반에 발목 부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힘들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축 처질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종민 감독은 '아픈 손가락' 이원정과 작별을 고했다. 김 감독은 이원정과 유서연이 떠날 때 아낌없는 조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원정은 "(김종민) 감독님께서 GS칼텍스 가서도 잘 할 것이라고 응원해 주셨다. 가서 항상 열심히 하라고 계속 덕담을 건네주셨다"라고 웃었다.

새로운 제자를 받은 스승 차상현 감독은 트레이드로 들어온 이원정과 유서연에게 장난을 치며 이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차상현 감독님이 처음에 보자마자 '아픈데 없지?'라고 하셨다. 내가 예전에 팔꿈치 부상이 있었던 것을 아시고 팔꿈치를 툭툭 치면서 '잘 해보자'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편하게 맞아주신 덕분에 훈련도 편하게 임하고 있다." 이원정의 말이다.

새로운 팀에서 2020~2021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각오도 남다를 터. 이원정은 "새로운 팀에서 뛰니까 신인의 마음,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힘 있게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제는 기복 없이 경기를 잘 하고 싶다. 팬들에게도 꾸준하고 잘 하는 선수로 남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원정은 "GS칼텍스에 들어온 만큼 팀에 보탬 되는 게 목표다"라고 시즌 목표를 말한 뒤 "다가오는 시즌에도 장충체육관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도 많이 뛰고 잘 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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