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5년 롯데맨 아듀!' 배장호 전격 은퇴 "롯데 팬들과 함께해 감사했다"

[BO]스포츠 0 866 0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배장호(33)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는 26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배장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롯데는 "롯데맨 배장호가 전하는 마지막 인사"라면서 "2009년 자신을 12등 투수라 얘기하며 성장을 약속했던 배장호, 그로부터 11년을 함께 버텨준 당신은 우리에게 1등입니다"라면서 "배장호의 제 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헌사를 바쳤다.

수원신곡초, 수원북중, 유신고를 졸업한 배장호는 지난 2006년 롯데(2차 4라운드 25순위)에 입단했다. 유신고에 재학 중인 2005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MVP로 선정됐다.

배장호는 올해까지 15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가며 롯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2016년 결혼한 그는 이듬해인 2017년 72경기에 출전해 8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4를 마크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300경기에 출장해 19승 11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4.53이다.



배장호는 구단을 통해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한 것은 아니고 2주 전쯤 2군 구장에서 훈련을 준비하다가 육성팀과 면담을 통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배장호는 "사실 허리가 아파서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 제가 구단에 한 경기만 더 던지고 마무리할 수 있게 부탁을 드렸다. 구단에서도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지난 일요일 마지막 한 경기를 끝으로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배장호는 지난 24일 경남 상동구장에서 열린 KT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이닝(13구) 동안 네 타자를 상대하면서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그의 15년 현역 생활 마침표를 찍는 투구였다.

배장호는 "(마지막 경기에 나서기) 전날까지 큰 감흥이 없었는데 막상 24일에 출근을 하고 몸을 풀 때부터 자꾸 (이런저런) 생각이 나더라. 이제 이 순간들이 다시는 제가 느끼지 못할 순간들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운동을 하고 경기 준비를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본격적으로 경기 전에 몸을 풀면서 자꾸 감정이 올라와 조금 힘들었다. 다행히 1이닝을 잘 막고 내려와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랑 하이파이브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는데 그때 너무 제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돼 경기장 뒤편에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배장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2017년 제가 활약을 잘했고 그해 팀도 성적이 괜찮았다. 그때 팬 분들과 떠들썩하게 야구했었던 그런 시절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으로는 "두 분의 팬이 기억에 남는다. 1,2군 관계 없이 원정 경기에 가면 커피를 건네주시고 제 유니폼 그림이 들어간 케이크나 액세서리도 준비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집에도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배장호는 "일단 휴식을 조금 취한 뒤 다시 2군 구장에 출근해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코칭스태프나 프런트 업무를 뒤에서 도우면서 배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 크게 내세울 커리어는 없는 선수인데. 한 팀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마감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구단이 롯데였다는 것, 그리고 많은 팬분들과 제가 잠시나마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면서 그런 시간을 함께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앞으로 제가 구단에 남게 된다면 티는 안 나겠지만 뒤에서 구단을 위해 좀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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