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의 바람 "주전 세터 바뀌었어도 좋은 성과 거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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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천/이정원 기자] "어떤 선수가 주전 세터가 되든 간에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어요."


현대건설 양효진(31)이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에 이견을 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치며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그녀는 26경기(102세트)에 출전해 429점, 공격 성공률 43.70%, 세트당 블로킹 0.853개를 기록했다. 특히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남녀부 통틀어 최초로 1,200블로킹을 넘어섰고, 여자부 역대 최초로 통산 득점 5,500점을 넘기는 등 살아있는 전설의 위엄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양효진은 데뷔 13번째 시즌만에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05시즌 MVP인 정대영(한국도로공사)에 이어 여자부 역대 두 번째 미들블로커 MVP가 됐다.

양효진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현대건설 팀 훈련에 참여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바쁜 비시즌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녀는 지난 20일 경기도 이천에서 진행된 프로배구&도드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물품 기부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효진은 "뜻깊은 행사에 참여해 기분이 좋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기부를 하는 곳이 있어 그런지 이런 자리에 참석하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근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효진은 "지금은 볼 운동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전체적인 컨디션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비시즌에 변화가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이다영이 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떠났다. 대신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에서 이나연이 왔다. 지난 시즌의 호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비시즌에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게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어떤 선수와 뛰든 간에 지금처럼 좋은 플레이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선수가 주전 세터가 되든 간에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 양효진의 말이다.

양효진은 여자배구 인기가 높아진 지금, 팬들에게 즐거운 배구를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최근 몇 시즌 째 치열한 싸움이 계속 되고 있다. 선수들은 힘든 경기를 하고 있지만 팬들은 즐겁게 보고 있을 것이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양효진은 "우리 선수들은 다가오는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리그가 재개되길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며 선수들도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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